-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합쳐 돕겠다"... "실종자 1명이라도 끝까지 찾아달라" 당부
대통령이 방문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는 83가구 143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마을로, 이번 집중호우로 30개 주택이 반파 또는 전파됐고, 주민 50여 명이 임시주거시설(벌방리 경로당)로 대피했다
현장에 도착한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보니 석관천과 그 주변이 누렇게 토사로 덮인 것이 보이더라”고 말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김학동 예천군수, 장광현 감천면장 및 마을 주민들과 함께 피해 주택과 파손 도로 등을 둘러보았다.
산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위치한 이 마을은 경사가 급하지 않았음에도 수백 톤의 바위와 뿌리째 뽑힌 커다란 나무들로 뒤덮여 있었고, 마을 곳곳에는 반파·전파된 집들과 종잇장처럼 구겨진 자동차들이 눈에 띄었다.
대통령은 마을을 둘러보던 중 토사가 덮쳐 복구가 한창인 가옥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을 청소하던 마을 주민을 격려하기도 했다. 대통령과 동행한 벌방리 마을 이장은 “이 마을이 생긴지 500년이 됐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장 감천면장은 “6월 26ㅇ리부터 7월 15일까지 20일 중 16일 동안 비가 왔다”며, “특히, 지난 14~15일 양일간 400~500mm 정도의 물폭탄이 산등성이에 퍼부어졌고, 물을 머금고 있던 계곡이 손 쓸 틈도 없이 무너져 내리며 이런 커다란 바위와 나무들이 마을을 덮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김 예천군수는 “이곳 뿐만 아니라 예천에서만 6개 지역이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상황을 보고 받은 대통령은 토사가 쏟아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 있는지 물으며 향후 이를 활용해 유사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자고 답했다.
대통령은 잠시 비가 그친 사이, 뙤약볕 아래서 땀 범벅이 되어 구조 및 복구작업 중인 군·소방·경찰 관계자들을 만나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대통령은 특히 특수장비를 갖추고 파견된 50사단 수색대 대장에게 “마지막 실종자 1명이라도 끝까지 찾아달라”며 각별히 당부했다.
대통령은 이어서 이번 산사태 피해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임시주거시설(벌방리 경로당)을 방문했다. 임시주거시설에 모여있던 주민 50여 명은 대통령의 방문에 눈물을 흘리며 “찾아주셔서 고맙다. 저희들을 도와달라”며 호소했고, 대통령은 자리에 함께 앉아 피해 주민 한 분 한 분의 손을 꼭 잡고 위로했다.
대통령은 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씻는 것은 어떻게 하는지, 피해 주민들의 생활 전반을 꼼꼼히 챙긴 뒤 “우선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마무리되는 대로 반파·전파된 가옥을 수리하거나 새로 지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최대한 돕겠다”고 피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은 또 “직접 방문해서 눈으로 봐야지,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는 것과는 분위기를 느끼는데 차이가 있다”며, “제가 잘 챙겨 드릴 테니 걱정 마시라” 주민들을 위로했고, 주민들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경로당 근처에서 주민들의 식사 등을 돕고 있는 적십자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한쪽에 쌓여있는 생수와 생필품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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