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기념식장에 미리 도착해 있던 5·18공법3단체장(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정성국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양재혁5·18민주유공자유족회)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은 이어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오월 어머니들을 빗속에서 직접 영접했다. 특히, 올해는 ‘오월의 어머니’ 15명과 ‘민주의 문’에서부터 동반 입장했으며, 헌화·분향도 오월 어머니들과 3개 5·18 단체장, 학생대표 등과 함께 했다. 대통령은 방명록에 '오월의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오랜 세월 그날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계신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념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우리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그리고 혁신을 통해 광주와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승화되고 완성된다”고 강조하면서 “저는 광주와 호남이 자유와 혁신을 바탕으로 AI와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루어내고, 이러한 성취를 미래세대에게 계승시킬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뒷받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고,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치며 “오월의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입니다”라고 재차 강조한 후 민주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대통령은 기념식 이후, 김범태 5·18 민주묘지관리소장의 안내를 받으며 1묘역에 안장돼 있는 전영진·김재영·정윤식 씨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전영진 씨(1962년生)는 1980년 5월 20일 휴교령이 내려진 후 과외수업을 받으러 집을 나섰다가 계엄군에게 구타당했고, 다음 날인 21일 어머니가 설거지하는 동안 집을 나와 시위에 참여했으나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윤 대통령은 자리에 함께한 전영진 씨의 부모님 전계량(부), 김순희(모)씨의 손을 꼭 잡고 "자식이 전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아도 가슴에 사무치는데, 학생이 국가권력에 의해 돌아오지 못하게 돼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프시겠냐"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재영 씨(1963년生)는 1980년 5월 21일 15시경 도청에서 장갑차에 치어 사망했다는 전화 연락 후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행방불명자가 됐으나, 2023년 5·18진상조사위의 무명열사(4-93) 유전자 조사를 통해 유해가 확인됐다. 대통령은 참배 자리에 함께한 김재영 씨의 여동생 김전경 씨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정윤식 씨(1959년生)는 시민군으로 전남도청에서 마지막까지 항전하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체포되어 상무대로 연행됐고 9월 석방되었으나 고문 후유증으로 약 2년 뒤 사망했습니다. 자리에는 정윤식 씨의 형 정춘식 씨도 함께했는데, 정춘식 씨는 묘소를 찾은 대통령은 손을 잡고 "43년 만에 대통령이 묘소를 찾아줘서 동생이 소원을 풀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정춘식 씨는 前 유족회장이자 5·18부상자로 형제가 함께 유공자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기념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국립5·18민주묘지 관계자들을 악수로 격려하고 마지막으로 유영봉안소를 방문했다. 유영봉안소는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분들이나 다른 묘역에 묻힌 고인들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대통령은 이곳에서 윤상원·윤한봉·명노근·김녹영 등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운 고인들의 사연을 듣고 명복을 빌었다. 대통령은 궂은 날씨에도 기념식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우의를 입지 않고 행사에 임했다.
한편, 오늘 기념식에 정부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하여 장관 14명과 대통령실의 수석 6명과 비서관들이 참석했으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90여 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여 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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