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뉴스] 파울루 벤투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서의 패배를 인정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은 25일 저녁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남자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경기 내내 일본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고전한 벤투호는 단 한 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하며 완패했다.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오늘 패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준비한 전략과 전술이 잘 통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패배로부터 개선점을 찾아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후반전에 경기력이 나아졌는데, 하프타임에 어떤 지시를 했는가?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많은 실수가 나왔다. 특히 위험 지역에서 공을 뺏기는 장면이 많이 나왔고, 실점 위기 상황을 많이 맞이했다. 후반전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강하게 나가고자 했다. 그러나 상대가 우리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늘 패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어떤 경기를 원했나?

한일전 제의가 들어왔을 때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해 수락했다. 그때만 해도 많은 준비 사항을 생각했는데, 시간이 경과하면서 어려운 부분들이 생겼다. 계획한 것에서 바뀐 부분도 많았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한일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고 잘 준비하고자했지만, 오늘 경기는 상대가 우리보다 나았다. 더 나은 상대가 승리한 것이다. 이길만한 자격이 있는 상대였다. 우리는 오늘 패배에 대해 곱씹어보고 개선해야할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강인을 전방에 배치하는 제로톱 전술을 선택한 배경은?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상대 수비라인에 균열을 꾀하고자 했다. 상대가 압박해올 때 상대 수비를 끌어낼 수 있다면 2선에 있는 양 측면 윙어와 섀도 스트라이커 남태희가 뒷공간으로 침투해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장면이 잘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조금 나아졌지만 전반적으로 의도한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상대 분석을 통해 선택한 부분이지만 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합류하지 못한 해외파 선수들이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언급하는 것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여기 있는 선수들에게도 공평하지 못하고 나 스스로에게도 솔직하지 못한 것이다. 패배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지난해 11월 소집 때도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플레이스타일과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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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변명의 여지없는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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