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포기 합의시 내년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위원장 초대”
독일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진정하고 확고하게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견을 국제사회와 합의된다면 내년 3월26, 27일 제2차 핵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대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후 독일 베를린 시내 총리공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밤(한국시각)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북한의 미래를 위해 좋은 기회다. 이 기회에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오게 되면 북한 사회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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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후 독일 베를린 시내 총리공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 대통령은 ‘이번 제안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 사과가 전제된 것이냐’는 질문에 “이번 제안은 핵을 포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합의를 이룰 때 된다는 것이다”며 “그 진정성의 전제는 북한이 테러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며, 이 사과는 진정성을 담보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란덴부르크 문을 통과하면서 21년 전 독일의 감격적인 통일을 생각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도 언젠가 대한민국 땅에서 북쪽 땅으로 자유롭게 걸어갈 때가 올 것이다. 한국 국민들은 독일을 여러 측면에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남북문제에서 독일 정부는 적극적으로 한국 입장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북한이 경제 자립해서 2000만 국민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독일 정부의 관심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7월1일부터 잠정 발효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아마 금년 하반기, 내년에 가면 양쪽에 크게 통상이 늘어나고 통상 이외 인적 교류와 교육의 교류 등 여러 측면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한·EU FTA는 WTO 외에도 잔존해 있던 무역장애가 벗어졌다는 것이다”면서 “모든 분야에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보고, FTA 속에서 공명정대한 경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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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후 독일 베를린 시내 총리공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 |
한편 이 대통령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한국 원전정책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일본과 우리는 지질적으로 여건이 다르고, 우리는 일본에 비해 후발업체여서 안전기준이 훨씬 강화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후쿠시마 원전은 대한민국이 원전 안전도를 더 강화하고 보강하는 그런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는 원자력 산업에 대해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돼야 하는데 현재 (한국은) 석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이 없는 게 사실이다”며 “원전 산업 발전은 한국에서 불가피하고 세계 많은 나라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현실적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한국은 신재생 에너지를 계속 개발할 것이고, 그 분야는 독일과 협력할 게 많을 것이다”면서 “바이오,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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