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WB_ATTACH_P51_3508_2.jpg▲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피에르 카르뎅 문화공간에서 열린 프랑스 한류팬 ‘드라마 파티’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서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문화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첫 방문지인 프랑스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대표적 관광지인 샹젤리제 인근 피에르 가르댕 문화공간에서 현지 한류 팬클럽 ‘봉주르 코레’가 주최한 ‘한국 드라마 파티’에 참석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 ‘봉주르 코레’ 회장단과 10여분 간 사전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프랑스어로 인사말을 건네자 ‘봉주르 꼬레’ 회장단은 한국어로 화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내가 프랑스어로 인사를 하니 여러분은 한국어로 화답을 해 줬고 나는 양장을 입고 왔는데 여러분은 한복을 입고 나왔다”며 “이런 게 한국과 프랑스 간의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봉주르 코레’ 회장단과의 간담회에 이어 2013년 프랑스 K-팝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보라 시베라의 '해를 품은 달' 주제가 열창과 댄스부문 준우승팀 슈프림 크루의 공연을 객석에서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어로 “드라마 파티를 사랑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이 자리를 함께해 기쁘다”고 말해 박수와 환호를 받은 뒤 “유럽에서 최근 K-팝이 많은 사랑을 받고 팬들이 늘어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프랑스 문화는 매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저도 어릴 때 샹송 이런 걸 많이 따라 불렀고 프랑스 영화를 즐기고 있다”며 “문화는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을 이루는 데 첫 걸음이 되기도 하고 서로 잘 몰랐던 국민들끼리도 하나로 큰 공감대를 이루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요즘은 인터넷이라든가 영상매체가 발달해 한국에서 신곡이나 새로운 드라마가 나오면 프랑스에서도 즉시 그것을 보고 들을 수가 있고 또 프랑스에서 신곡이나 드라마가 나오면 실시간으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렇게 문화 사이가 가까워진 시대인 만큼 프랑스, 한국 두 나라도 문화를 매개로 해서 더욱 가까워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TBWB_ATTACH_P51_3507_2.jpg▲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피에르 카르뎅 문화공간에서 열린 프랑스 한류팬 ‘드라마 파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오늘 공연을 어떻게 보셨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무척 놀랐다. 프랑스 젊은이들이 한국 노래와 춤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나. 한국 가수들과 비교해서 누가 더 잘하나 싶을 정도로…”라며 “뜨거운 반응에 놀랐고 한국 드라마와 K-팝이 더 노력을 해서 여러분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느냐는 프랑스 관객의 질문에는 “여기 계신 여러분들 중에도 본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재미있게 본 드라마 중 하나가 ‘대장금’”이라며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오랜 세월 풍요로운 음식 문화를 가꿔 왔다. 그 드라마가 그걸 아주 잘 표현하고 있어서 세계 아주 많은 분들이 그 드라마를 즐겨봤던 것 같고 그 드라마에 나온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 해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도 많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다른 나라도 여러 드라마가 있는데 여러분들이 한국 드라마를 특히 즐기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관객들에게 묻자 한 관객은 “한국 드라마는 순수한 사랑과 진지한 사랑을 다룬 게 많아서 좋아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관객은 “한국 드라마가 기본적으로 문화의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어르신에 대한 존경심, 예절, 남녀평등 등 여러 가치를 다 담고 있다. 프랑스는 이런 가치들이 굉장히 필요한데 한국 드라마가 이런 걸 잘 표현하고 있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프랑스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데 이런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언어와 음식 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한국 배우들이 예쁘고 멋져서 좋다”고 밝힌 관객도 있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K-팝 콘테스트 입상자들의 공연 ▲‘봉주르 코레’ 측이 사전 앙케이트 조사로 뽑은 인기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해를 품은 달’, ‘각시탈’ 등 감상 ▲한국 드라마 주제가 배우기 ▲드라마 퀴즈 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봉주르 코레’ 페이스북을 통해 예약한 참석자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행사장에 몰려 장사진을 이루며 670석 극장을 가득 채워 프랑스에서의 한국 드라마 인기를 오롯이 보여주었다.
 
프랑스에는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TV 채널로는 Gong과 KZTV가 있으며 인터넷사이트 ‘드라마파시옹’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아리랑TV의 앵커 아드리안 리(한국명 이준)가 사회자로 초청돼 열기를 고조시켰다. 아드리안 리는 아리랑TV와 유튜브를 통해 프랑스 한류 팬들에게 익히 알려진 인사로 현지 한류 팬들에게는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봉주르 코레’는 지난 2011년 6월 기획사와 공동으로 파리 ‘SM콘서트’를 개최해 유럽 내 K-팝의 인기를 점화시키며 프랑스에 한류 붐을 조성했던 ‘코리안 커넥션’의 후속 단체다. ‘코리아 커넥션’이 지나치게 상업화하고 K-팝 중심으로만 활동하는 것을 아쉬워하던 한류 팬들이 모여서 단체를 구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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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佛서 한류드라마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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