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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SK 본사·계열사 10여 곳 전격 압수수색

  • 장진규 기자
  • 입력 2011.11.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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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재계 3위인 SK그룹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 이중희)8일 오전 630분쯤부터 수사관 20여 명을 동원해 SK그룹 본사 사옥 29층과 32층에 있는 SK홀딩스와 가스,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등 계열사와 그룹 관계자 자택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일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태원(51) SK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48) 부회장의 자택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SK그룹 계열사들이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상무 출신 김모씨가 대표로 있는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총수 일가의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하고 그동안 내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특히 베넥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 일부를 전용해 최태원 SK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 손실액을 보전해 줬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측은 검찰이 이날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계열사들의 투자금을 최태원 회장이 유용하거나 다른 용도로 이용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예전에도 그런 소문이 있었지만, 최 회장이 선물투자로 본 손해를 계열사들이 메우거나, 비자금을 조성하지는 않았다""앞으로 검찰 조사에 잘 응해서 의혹이 해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 회장측도 선물투자는 개인자금으로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검사 한동영)SK그룹 측이 서울지방국세청 이희완 전 조사2국장에게 건넨 자문료 30억 원이 세무조사 관련 청탁 대가인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 국세청에서도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최 부회장이 계열사의 협력업체 3곳에서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관련, 지난 7월 이들 협력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SK계열사에 대한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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