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오픈뉴스]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강인(22, 마요르카)이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강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교체 투입돼 30분 가량 뛰었던 이강인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두세 명의 수비수가 달라붙어도 유연한 드리블로 이들을 따돌리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 선수들이 이강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파울 밖에 없었다”며 이강인을 극찬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강인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24일 콜롬비아전 2-2 무승부에 이어 이날 패배한 클린스만 감독은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강인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던 것에 큰 영광을 느끼고 많은 팬들이 찾아와줘 감사하다”며 “우리가 계획했던 플레이를 잘 펼쳤다고 생각하지만 팬들이 원하던 결과를 만들지 못 해서 아쉽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와 관련된 질문에는 “나 자신이 보여준 플레이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건 팀이기 때문에 팀 내적으로 더욱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그는 소속팀 마요르카에서와 달리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것에 대해서는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어떤 포지션에 배치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강인은 본인이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대표로 활약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에게 책임감을 조금 더 가져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는 진심어린 조언을 남긴 바 있다.

이강인은 이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절실함을 가지고 경기를 뛴다.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대표로 활약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무게가 찾아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흥민이 형의 말에 크게 동의하고, 매 경기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거둔 패배를 교훈 삼아 앞으로의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우루과이에게 패배한 건 분명 아쉽지만 이 또한 클린스만 감독님의 축구가 새롭게 입혀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예정돼있을 텐데 우리가 오늘 기록한 패배는 추후에 분명 큰 도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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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책임감 느껴야 한다는 흥민이 형 말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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