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
[오픈뉴스] “많은 팬들이 여자 국가대표팀의 홈경기를 기다린 만큼 그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이겠다.”

콜린 벨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홈경기를 갖게 된 것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여자 국가대표팀은 27일과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와의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27일 경기는 오후 2시, 30일 경기는 오후 7시에 킥오프된다.

22일 파주NFC에 소집된 여자 국가대표팀은 뉴질랜드와의 2연전은 물론 내년 1월 인도에서 개최되는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대비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은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몽골,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승을 거둬 E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일본,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벨 감독은 뉴질랜드와의 2연전이 아시안컵 대비를 위한 좋은 평가전이 되리라 예상했다. 지난 10월 미국과의 원정 친선 2연전에서 얻은 개선점을 토대로 그간 추구해온 플레이스타일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목표다. 벨 감독은 “우리는 팬들이 원하고 보고 싶은 경기를 하고자 한다”면서 “능동적인 플레이와 적극적인 전방 압박, 조직력”을 강조했다.

-소집 소감은?

이번 소집 훈련이 기대된다. 좋은 상대를 만나 두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마지막 공식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우리가 하고자하는 축구와 철학을 지속적으로 실현시켜나가는 준비과정이라 볼 수 있다.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를 받았다. 걱정한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어로) 지금 나는 건강해요. 감사합니다. 지난주는 너무 안 좋았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이번 소집 훈련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능동적인 플레이와 적극적인 전방 압박, 수비적으로도 조직적으로 갖춰진 모습을 강조할 것이다. 지난 미국전에서 배운 점을 토대로 개선시켜나가야 한다. 미국과의 1차전에서는 전술적으로 잘 갖춰진 모습을 보였지만, 2차전에서는 피지컬과 멘탈 면에서 개선할 필요성을 느꼈다. 또한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아시안컵 대비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오랜만의 홈경기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과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를 때도 관중이 입장했지만 제한적이었다. 부임 초기 부산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과 지난해 초 제주도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당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좋은 응원을 펼쳤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최근 남자 국가대표팀 경기를 봐도 팀 뒤에서 뜨거운 응원을 펼치는 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팬들의 응원은 환상적이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팬들이 원하고 보고 싶은 경기를 하고자 한다. 많은 팬들이 여자 국가대표팀의 홈경기를 기다린 만큼 그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이겠다.

-뉴질랜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2023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이기 때문에 좋은 상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리아 퍼시벌(토트넘홋스퍼FC위민)과 같은 다이나믹하고 경험 많은 미드필더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과 경험 있는 선수들 간의 조화가 잘 이뤄진 팀이다. 최근 이트카 클림코바 신임 감독이 부임했는데, 새롭게 팀을 만들어가는 만큼 다양한 실험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 우리가 기존에 가진 정보들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1, 2차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민아(인천현대제철) 등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는?

이민아는 가진 것이 많은 선수다. 그의 많은 경험이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민아의 복귀는 다행이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외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문미라(수원도시공사)와 근 몇 달간 부상 중인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의 공백은 아쉽다. 김혜리와 손화연(이상 인천현대제철)의 경우에는 부상이 있었지만 앞 두 선수보다는 회복이 진전된 상태다. 점차 경기력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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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감독 “오랜만의 홈경기, 팬들 기대에 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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