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news=오픈뉴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식품이 역대 최대 규모로 수출됐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축·수산물과 음료·주류를 제외한 한국식품 수출액은 2019년보다 14.6% 증가한 42억 79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출이 일시 감소한 시기에도 식품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 1~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코로나19로 해외에서도 이동제한 및 자택격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보관·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것을 한국식품 수출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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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 중 전통적 대표 수출품목인 라면은 전년 대비 29.2% 늘어 6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즉석밥(3700만 달러)은 53.3%, 포장만두(5100만 달러)는 46.2%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갱신했다. 

 

특히, 이들 품목들의 수출 실적은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으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상반기에 크게 증가했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온라인 문화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면서 인기있는 한국 문화콘텐츠(케이팝스타·먹방 등)와 결합해 한국 음식이 문화상품으로서 가치가 높아진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떡볶이는 세계적 인기의 케이팝 그룹을 통해 소개되면서 2020년 수출이 전년 대비 56.7%(5400만 달러) 증가했고 올해 1~4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5% 늘어 인기 몰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음식 관련 콘텐츠(먹방·요리법 등)가 확산되며 쉽게 따라 조리할 수 있는 각종 소스류 수요도 늘어 수출은 33.6% 증가했다.

 

관세청은 코로나 장기화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며 음식을 통한 면역강화를 위해 전통발효식품 수요가 증가한 것도 수출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표 전통발효식품인 김치는 37.6% 증가한 1억 4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다른 대표 발효식품인 고추장(5100만 달러) 35.2%, 된장(1200만 달러) 29.1%, 간장(1500만 달러) 5.6% 등 한국전통 장류 역시 전반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억 9899만 달러를 기록해 2018~2019년 3위에서 1위로 떠올랐다.

 

미국은 라면(53.6%), 떡볶이(95.2%), 즉석밥(77.3%) 등 다양한 품목에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여 1위였던 일본과 순위를 바꿨고 중국은 2위를 유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가정간편식에서 전통식품까지 한국식품의 수출 강세를 보였다”며 “지난해 감염병 확산 등으로 인해 수출국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년 대비 늘어 한국의 맛이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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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식품 수출 ‘역대 최대’…라면 29%↑ 김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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