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미술품' 의혹 수사 ...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1일 오후 삼성 일가의 '미술품 비밀창고'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대형 창고 단지를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KBS, 한겨레 등 일부언론이 고가미술품과 비자금 사건의 핵심 단서인 주요 서류와 물증이 에버랜드 창고에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이날 오후 3시50분쯤 수사관 5명을 삼성 에버랜드 내 맹인 안내견 학교와 자동차박물관 등 2곳에 급파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로부터 넘겨 받은 미술품 구입 목록을 토대로 해당 미술품의 가격과 소유자, 현재 보관지 등에 대한 확인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된 압수품을 근거로 이건희 회장 일가가 비자금으로 거액의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과 비자금 조성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지난해 11월 김용철 변호사가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미술품을 구입에 비자금을 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21일 삼성가 사정에 밝은 미술시장 관계자 말을 인용해 “행복한 눈물 등 삼성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술품 상당수가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수장고에 보관했다가 이달초 심야에 에버랜드 창고로 옮긴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KBS도 20일 삼성 일가의 미술품을 중개해 온 한 제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 대형 창고 단지 안에 고가의 미술품이 비밀리에 보관돼 비자금의 사용처 의혹을 보도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삼성의 비자금 조성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호원(58) 삼성증권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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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에버랜드 창고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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