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뉴스] 김태훈(35)이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 규모의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1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코스(파72. 7,350야드)에서 열린 본 대회 마지막 날 김태훈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4개를 범해 1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김태훈은 4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5번홀(파3)과 6번홀(파4), 9번홀(파4) 보기로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한 김태훈은 이재경(21.CJ오쇼핑)에게 1타 차로 쫓기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작성했다. 이후 나머지 4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낸 김태훈은 2위에 2타 차 우승에 성공했다.

김태훈은 경기 후 “우리나라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비록 오늘 오버파를 기록해 이번 대회 목표였던 나흘 내내 언더파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며 “아침에 연습을 하는데 공이 잘 맞았다. 대회 기간 중 감이 제일 좋았다. 하지만 경기 초반 흔들렸다. 그래도 흐름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고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7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2013년 ‘보성CC 클래식’, 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김태훈은 약 2년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4승째를 쌓았다.

그는 “이 골프장에서는 많이 라운드를 했다. 그런 만큼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이번 대회 후반 약간 티샷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나머지 부분이 다 괜찮았다. 그래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훈은 “투어 입성 이후 모든 대회마다 아버지(김형돈.59세)가 캐디를 해주시고 계신다. 그 누구보다 뛰어난 캐디라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도 아버지와 함께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버지가 계속 캐디를 해주셨으면 한다. 아버지도 나름 재미를 붙이신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큰 대회에서 아들이 1등을 하고 있으니 약간 의욕이 과다한 모습을 보이셨다”고 웃으며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태훈은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2,870.50P),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471,528,073원)에 올라섰다.

이에 김태훈은 “아쉽지만 이번 대회 우승자가 받는 특전 중 하나인 ‘더 CJ컵’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시즌 2개 대회를 남겨둔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하겠다. 잔여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올해 꼭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이재경이 단독 2위를 기록하며 2020 시즌 준우승만 총 3회째를 기록했고 박준원(34.360˚컨트리클럽)이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3위에 자리했다.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친 박정민(27.강남JS병원)은 이날 13번홀(파3.195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잡아냈다. 짜릿한 홀인원에 성공한 박정민은 약 8,3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G80을 부상으로 받게 됐다.

한편 ‘제네시스 챔피언십’ 종료 후 1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더 CJ컵’에 출전하는 선수 5명이 결정됐다.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자 김성현(22.골프존)을 필두로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김한별(24.골프존)과 이재경, 이태희(36.OK저축은행),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PGA투어 무대를 밟게 됐다.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에서 펼쳐지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로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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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 FR. 김태훈, 약 2년만에 우승 추가… ‘통산 4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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