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표적치료제

바이엘 헬스케어는 최근 미국 암학회(ASCO)에서 3세대 표적항암 치료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가 간세포암(HCC)과 원발성 간암 환자의 전체 생존율을 44% 유의하게 연장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6일 밝혔다.

바이엘측은 이날 "다국가, 무작위, 위약 대조 3상 시험인 SHARP가 미국·유럽·호주·뉴질랜드에서 전신적 항암요법 치료를 받지 않은 602명의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라며 "이 같은 효과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암학회에서 공식 발표됐다"고 전했다.

이 연구의 1차 목적은 넥사바를 복용한 환자들과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전반적인 생존기간을 비교하는 것. 넥사바 복용군의 생존기간 평균값은 10.7 개월이었고, 위약 복용군은 7.9개월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르셀로나 병원 간암 클리닉 공동 학장이자 뉴욕 마운트 시내 의과대학 간암 프로그램 연구 소장인 조셉 로벳 박사는 “이제까지 간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킨 치료 요법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SHARP 연구의 긍정적 결과는 넥사바가 간암에 대한 1차 치료제의 표준 요법으로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DMC(Data Monitoring Committee)는 SHARP의 중간 분석 결과를 근거로 넥사바를 복용한 환자들이 위약 복용 환자들에 비해 전반적인 생존 기간이 우월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SHARP 연구를 계획보다 일찍 종료할 것을 권장했다. 중대한 이상 반응 발생에 있어서도 넥사바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같은 임상 결과에 따라 바이엘은 임상 연구를 조기 종료하고, 미국 FDA, 유럽 보건 당국에 넥사바의 간암 치료에 대한 적응증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사바는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와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내피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을 치료하는 경구용 다중 표적 항암제로써 세계 최초로 진행성 신장암에 허가를 득하였고, 이번 ASCO에서 세계 최초로 간암에 유의한 결과를 입증 하였다.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

간세포암은 간암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이며, 원발성 간암의 약 90%의 원인이 된다. 간종양은 세계적으로 5번째로 많은 암이며, 암과 관련된 사망 원인 중 상위 3번째를 차지한다. 2002년, 세계적으로 간세포암은 미국 15,000, 유럽 53,600건을 포함하여 626,000건으로 집계되었으며, 간세포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미국 13,000명, 유럽 57,000명 등 전세계적으로 600,000명이다. 미국에서 전체적으로 암 발병율과 사망률이 줄고 있지만, 간암 발병율과 사망률은 모두 늘고 있다. 2002년도 중앙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연간 11,174 명의 간암 환자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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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넥사바´ 간암환자 생존율 44%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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