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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리는 통진당’…내분 격화

  • 김수호 기자
  • 입력 2012.05.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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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뉴스=김수호> ‘막장폭력사태’를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통합진보당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국민참여당 출신인 이청호 금정구 지역위원장은 통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비례 대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이정희 대표 사퇴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분신자살 시도 등으로 이어지는 통진당의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와 관련 진중권 동양대교수는 “아, 오늘로 대한민국 진보는 죽었습니다”라며 “여러분은 경기동부연합이라는 한 줌의 무리가 통합진보당에 표를 던진 200만이 넘는 유권자의 뜻을 사정없이 짓밟은 민주주의 파괴의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조국 서울대 교수는 "통합진보당 문제가 이번에 터진 것이 차라리 다행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절차적 민주주의를 확실히 하는 당 쇄신을 이뤄야 한다. 당 바깥에서도 강력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통진당이 진보의 의미마저 무색하게 만든 '천한 행동(?)'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원섭 사무총장, 퇴임인가? 해임인가?

이정희 공동대표가 지난 12일 중앙위원회 회의 시작 직전 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14일 열린 제 37차 통진당 공동대표단 회의를 끝으로 공동대표 4명 모두 사퇴했다.  

이번 회의는 공동대표단 마지막 회의임과 동시에 최근의 사태들에 대한 책임과 후속조치의 내용을 담고 있다. 

통진당 공동회의 결과 ▲혁신비대위 당대표단 권한과 임무 승계 ▲사무총장 즉각 해임 의결 ▲중앙당 당직자들의 수습 당부 ▲온라인투표시스템은 의장단이 준비∙주관한 공식적인 투표시스템임을 확인 등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장원섭 사무총장은 “지난 12년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렇게 가슴이 아파보기는 처음”이라며 “상호 신뢰가 무너지고 오해가 불신을 낳고 불신이 합당정신을 무너뜨리는 악순환의 고리가 끝나길 기원합니다.” 라고 밝혔다. 

또 장 사무총장은 “당이 당원 중심의 진성당원제 전통과 합당 정신으로 다시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이 순간부터 사무총장직을 공식 사퇴하고 처음처럼 아래에서 평당원으로서 당을 위해 일 하겠습니다.”고 밝혀 이번 회의 결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면, 회의결과가 발표되고 있는 시간에 ‘장원섭 사무총장의 퇴임의 변’이 통진당 홈페이지에 기재 된 것에 대해 당원들은 “끝까지 하극상인가”, “퇴임이 아니라 해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동대표단, 이번 전자투표는 적법

지난 14일 심상정 통진당 공동대표에 의해 ‘막장폭력사태’가 난무했던 중앙위원회 회의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심 공동대표는 “전자투표로 속개된 중앙위원회는 재석 545명, 59.8%의 참여로 의사정족수 457명을 넘겨서 적법한 중앙위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 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이 번 결과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전자투표로 진행된 중앙위원회는 ▲안건 2호 당원개정안 심의 의결의 건 ▲안건 3호 당 혁신 결의의 건 ▲안건 4호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 등이 다뤄졌다.

중앙위원회 회의 결과 당원개정안 심의 의결의 건은 재석 545명 중에 찬성 542명과 반대 3명으로 가결됐으며 안건 3호 당 혁신 결의안은 재석 545명 가운데 찬성 541명 반대 4명으로 가결됐다. 또 안건 4호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은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을 인준하는 내용으로 재석 545명이 참여해서 찬성 536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대해 심 공동대표는 “제 1차 중앙위원회에서 강기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대표단의 권한과 책임을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에 넘긴다.”며 “우리 세 사람은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직을 사임하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또 심 공동대표는 “국민 여러분, 상처투성이 결점투성이의 통합진보당과 제가 감히 마지막 기회를 청하겠습니다.”며 “진보정치가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저희의 몸부림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고 호소했다.

이번 중앙위원회 결과와 관련해 유시민 공동대표는 “저희들이 부족했던 점 강기갑 비대위원장께서 잘 채워주시고 또 모든 당원여러분께서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마음을 모아서 혼돈에 빠진 당을 다시 세우고 우리 당이 국민에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쓸모 있는 정당으로 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조준호 공동대표는 “제가 당에 올 때 저를 보내 주신 조직은 민주노총입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했던 사람으로서, 지도위원으로서 우리 노동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준엄한 질책을 받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마지막 기회를 달라‘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기자 회견을 가졌다. 강 비대위원장은 사죄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면서 지금 벌어진 진보정치의 시련이 미래의 가능성마저 거두어들이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고 밝혔다.

또한, 강 비대위원장은 하나하나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조속한 시간 내에 당을 재창당의 의지와 각오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하고, 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이 갖고 계신 마지막 기대의 끈이 끊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에 따라 강 비대위원장을 주축으로 하는 통진당 혁신비대위원회는 ▲중앙위원회의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며, 추가적인 쇄신방안을 모색 ▲새로운 지도부 선출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관리 ▲제도적 정비, 보완대책 강구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강 비대위원장은 “빠른 시간 내에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인적구성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과제를 정하여 여러분들께 보고 드리겠습니다.”며 “저희의 피눈물 나는 혁신과 쇄신의 노력을 응원해 주십시오. 거듭 송구스럽지만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주십시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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