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뉴스=opennews)

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양동환 현대자동차 체코 법인장, 박현철 두산 인프라코어 유럽법인장, 김만석 세계한인경제인협회 프라하지회 회장 등 경제인들과 김윤식 체코 국립발레단 단원, 조원배 체코 프라하 국립극장 합창단원 등 예술인, 김창수 한인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양국 간 교역액은 30억 달러에 육박했고 41만 명을 넘는 국민이 체코를 방문했다. 현재 한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체코의 3위 투자국”이라며 체코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제만 대통령은 서신을 통해 한국 기업인들의 역할을 강조했고, 바비쉬 총리도 한국 기업인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한국 기업인들을 격려했고,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체코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 향상, ‘통합 전자행정시스템’ 구축을 통한 빠른 민원 해결, 체코와 우리 독립군과의 깊은 인연 등을 언급했다.
 
이어지는 동포들의 소감 발표 시간에는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전달됐다.
 
최춘정 세계한인경제인협회 프라하지회 부회장은 “중유럽 문화의 중심지인 체코에 한국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체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어, K-팝, 한국 영화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체코인들에게 한국 문화, 역사, 예술을 알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동환 현대자동차 체코 법인장은 “현대자동차와 두산인프라코어 등 한국 기업들은 체코에 진출해 양국 간 우호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체코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을 설명했다. 또한 “동반진출한 19개의 협력사들은 당사와 협업해 생산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체코 현지 기업들과도 거래를 장려해 진출 초기보다 2~3배 이상의 매출액 증가를 이뤘다”며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서 끝난 바비쉬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는 말을 전하며 “기업들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더욱 관심을 가져 달라”고 밝혔다.
 
김한섭 프라하 한글학교 교장은 “교민 자녀들이 한-체코 간 소통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문화·역사와 한국어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식 체코국립극장 발레리노는 한국 예술계의 심각한 위계질서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의 젊고 유능한 예술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예술계 뿐 아니라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질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원배 체코 프라하 국립극장 합창단원은 ‘벚꽃 엔딩’과 ‘희망의 나라로’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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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체코 동포간담회…“다양한 분야서 양국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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