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뉴스=opennews)
신일그룹이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경북 울릉 앞바다에서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고,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금화와 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 규모의 보물이 실려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해 온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캐나다 Nuytco의 유인잠수정(Deepworker)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 고해상도 영상카메라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비교해 100%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15일부터 이틀 간 이어진 재탐사를 통해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히 적혀있는 함명을 발견했다.
신일그룹측에 따르면, 돈스코이호의 해저 상태는 해저 경사면에 약 40도 정도로 함수가 430미터 지점에 걸려있고 함미는 380미터 높이에 수면을 향하고 있으며, 함미 방향 1/3 부분에 포격을 당해 선체가 심하게 훼손되어 함미 부분은 거의 깨져 있는 상황이다.
신일그룹 관계자는 “신일그룹은 이 발견으로 돈스코이호와 존재와 침몰위치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고,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