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뉴스)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제작된 오페라 <연서>가 더욱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연서>는 지난 2010년 초연 당시 회당 1,700명이 넘게 유료로 관람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었던 창작 작품이다.

2008년부터 2년여 넘는 준비 작업을 거쳐 무대에 오른 오페라 <연서>는 영웅담이나 설화가 아닌 사랑을 주제로 한 창작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것이 기존 창작 오페라와는 크게 다른 점이었다.

▲ 오페라 <연서>
이번 재공연은 박세원 예술감독의 정통성과 양정웅 연출의 위트감이 어떻게 어우러질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
립교향악단,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강혜정, 이은희, 엄성화, 한경석, 최웅조 등 실력있는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오페라 <연서>는 우리말로 부르는 아리아들을 통해 오페라를 관객들이 더욱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대작 오페라의 관람료는 보통 최고가가 10만원을 넘는다. 베르디, 푸치니 등 기존 오페라 작품들과는 달리 대본, 악보부터 만드는 창작 오페라는 제작비가 더 많이 소요된다. 회전무대를 사용하고, 화려한 의상과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대작 오페라 연서는 관람료가 1만원부터 시작한다. 영화관람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시민들이 부담없이 오페라 장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정된 가격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합창단이 오페라 <연서>에 함께 참여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서울시오페라단과 지난 2009년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이후 다시 만났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최승한과 함께 하며 안정적인 연주를 선보여 창작 오페라 <연서>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풍부한 음색과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합창단도 이번 오페라 <연서>에 참여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을 비롯하여 국내 유명 오페라단과 함께 작업하며 50여편 이상의 오페라에 출연한 경력을 지닌 서울시합창단은 풍부한 감정표현과 성량이 장점이다.
 
2010년 초연 당시 오페라 “연서”는 조선시대 한양, 일제시대 경성, 그리고 현재 서울로 이어지는 방대한 스케일을 지니고 있었다. 초연당시 관람객들은 무대에서 실제처럼 재현된 거리 풍경에 놀라면서 한 편으로는 각 시대별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는 평을 전했었다.

이번 공연은 관람객들의 평가를 적극 수용해 과감하게 수정했다. 극의 구조를 더욱 단순명료하게 풀어내 각색했다. 각색에 참여한 고연옥은 2011년 “주인이 오셨다”로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희곡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그녀는 오페라 <연서>를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전개하면서 도입부분과 끝부분을 현재로 옮겨와 액자구조로 만들었다.


또한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거나 기존 배역의 비중을 늘려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그녀는 오페라 <연서>를 통해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탕으로 인물간의 미묘한 심리변화을 섬세하게 묘사해낼 예정이다.



문의번호 02-39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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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연서’ 2년 만에 다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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