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은 부산, 대구, 울산광역시 및 경상남북도 일원의 지명 유래를 수록한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을 간행해 배포한다고 31일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명유래·변천과정 수록 지명유래집 경상편 발간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향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지명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2008년부터 ‘한국지명유래집’을 연차적으로 발간해 왔으며 이번에 남한지역의 지명유래집 발간을 완료했다.

▲ 중부편(‘08년)

▲ 충청편(’09년)

▲ 전라·제주편(‘10년)

▲ 경상편(’11년)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은 경상도 지역 2900여개의 지명의 별칭, 유래, 설화, 예전 지명 등을 소개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고지도(古地圖) 등을 함께 수록했다.

경상도편에 수록된 지명을 파악한 결과 지명의 어두(語頭)부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글자는 ‘대(大)’자(90개), ‘용(龍)’자로 나타났다(59개). ‘용’자는 특히 용두산(龍頭山) 등 산 지명에서 많이 사용되고, 낙동강 유역에 용당(龍堂) 지명이 적지 않게 분포하고 있다.

용(龍)은 동양에서 신성한 힘을 지닌 상서로운 존재로서, 산의 맥을 지칭하거나 비를 부르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낙동강 유역의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서는 매년 용신제를 지내고 있다.

부산에 있는 ‘오륙도’는 부산만을 향해 나란히 위치한 바위섬들을 지칭하는 지명으로 등대섬 등 여섯 개로 이뤄졌으나, 썰물 때 방패섬과 솔섬이 연결되어 다섯 개 섬으로 보이는 것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여지도서’에는 ‘동쪽에서 보면 6봉(峰)이고 서쪽에서 보면 5봉이기 때문에 오륙도라고 부른다’라는 기록도 있다.

경상남도 하동군의 ‘날라리봉’은 정상의 바위가 낫의 날처럼 생겼다고 하여 낫날봉인데 음이 변형되어 날라리봉, 늴리리봉(닐리리봉) 등으로 불렀다고 한다.

진주시에 있는 ‘디비리암’은 ‘매우’ 또는 ‘크다’는 경상도 지역말 ‘디’와 ‘벼랑’을 의미하는 ‘비리’가 합쳐져 ‘큰 벼랑’을 의미한다는 유래가 있다.

한국지명유래집(경상편)은 관련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관련학회 및 주요 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며, 국토포털(http://www.land.go.kr )에서도 관련 책자를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지명유래집 발간을 통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지명의 역사적 전통성을 보존하고, 조상의 얼이 스며들어 있는 지명을 바르게 사용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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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 이름은 왜 ‘날라리봉’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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