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고’ 민통선서 멸종위기 수십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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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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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미·수달 등…임진강 이북 구간 가장 많아

임진강 북삼교 부근 하천습지 전경.
임진강 북삼교 부근 하천습지 전경.<사진: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이북지역이 ‘생태계의 보고’라는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민통선 이북 6개 지역에서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루미, 수달 등 멸종위기종 다수를 확인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임진강(연천), 토교저수지, 동송저수지, 산명호(이상 철원), 백석산, 수입천(이상 양구) 등 생태·경관이 우수한 6개 지역에서 실시됐으며 현지조사 결과와 최근 10여 년 간의 기존 조사결과를 종합해 결과를 도출했다.

휴식중인 독수리들(토교저수지).
휴식중인 독수리들(토교저수지).

동송저수지 인근 논의 쇠기러기떼
동송저수지 인근 논의 쇠기러기떼.
  
조사지역 중 가장 많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확인된 곳은 임진강 민통선 이북 구간(경기 연천)으로, 두루미와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수달, 구렁이 등 1급 5종을 포함한 총 27종이 확인됐다. 특히 가는돌고기, 꾸구리, 묵납자루, 돌상어 등 멸종위기 어류 4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매 겨울마다 두루미, 재두루미,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독수리, 큰기러기, 말똥가리 등 16종의 멸종위기 조류가 정기적으로 찾아왔다.

산명호의 쇠기러기떼
산명호의 쇠기러기떼 <사진: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토교저수지, 동송저수지 및 산명호 등 철원평야 지역은 주요 겨울철새의 도래지로 최근 10여 년 간 두루미, 재두루미, 독수리, 큰기러기 등 21종의 멸종위기 조류가 서식 또는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초롱꽃(백석산).
금강초롱꽃(백석산).
 백석산을 비롯한 양구의 민통선 이북지역은 산림의 보전상태가 양호하며 산양은 물론, 하늘다람쥐, 담비, 삵 등 멸종위기 포유류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었다.


특히 이 지역은 설악산, 울진·봉화·삼척 지역 등과 함께 우리나라 산양의 주요 서식지로 평가되는 곳으로, 식생보전등급 1, 2등급(생태자연도 1등급 상당)의 신갈나무군락, 소나무군락, 가래나무군락 등이 전체 면적의 약 2/3 차지하고 있었다. 멸종위기종 식물 1종(산작약)을 비롯한 멸종위기 식물종도 다수 발견됐다.

양구의 수입천은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보전상태가 양호한 하천생태계로 우리나라 산간계류 고유의 어류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돌상어, 둑중개 등 멸종위기 어류 2종과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청정 산간계류의 대형 냉수성 어종인 열목어 등이 서식하고 있었으며, 수달의 서식도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열목어(백석산 계곡, 수입천).
열목어(백석산 계곡, 수입천).
 

환경부는 “이번 조사로 민통선 지역의 생태계 보호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월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생물권보전지역 보전계획 수립 등 DMZ(민통선 이북 등) 일원의 생태계 보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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