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미스대구 진 김민정·2016 미스경북 선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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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미스대구 진 김민정·2016 미스경북 선 김나경 (사진=대구시)2016 미스대구 진 김민정(21) 씨와 2016 미스경북 선 김나경(21)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란성 쌍둥이인 그녀들은 지난해 겨울 미스코리아 도전을 결심하고 함께 준비해 대구와 경북으로 나눠 출전했다.
왕관은 동생인 나경씨 가 지난달 7일 경북 고령군에서 열린 2016 미스경북선발대회에서 먼저 썼다.
미스경북 실라리안 선에 입상한 나경 씨는 지난 22일 2016미스대구선발대회에서 '진 9번 김민정'이라고 사회자가 외치자 자기가 상을 받은 것처럼 눈물을 펑펑 쏟았다. "제 이름이 불린 순간보다 오늘(22일) 민정이가 상 받을 때 눈물이 더 많이 났다. 나보다 더 큰 상을 받아서 진심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말 그대로 '단짝'이다. 같은 초·중·고를 나와 현재는 둘 다 계명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키, 얼굴 등 외모 뿐 아니라 친화력 좋은 성격까지 똑 닮아 친구들도 비슷하다.
옷 입는 취향은 물론 이상형도 닮은 두 사람은 서로를 '같이 사는 가장 친한 친구'라 표현한다. 집에서도 꼭 붙어 있어 부모님이 질투할 정도이다. 이런 사이좋은 자매가 나란히 미스코리아에 도전하자 주변에서는 한 명만 상을 받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컸다.
어머니 권희정(48) 씨는 "두 아이가 어릴 때부터 늘 같이 생활에 왔기 때문에 둘 다 미스코리아에 나가고 싶다고 했을 때 당연히 이번에도 같이 한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히 나경이가 상을 받았을 때 엄마로서 민정이가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 걱정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정 씨는 "동생이 상을 받았을 때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분신 같은 존재가 인정받는 걸 보니 나도 잘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나경 씨는 언니가 더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걱정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정, 나경 자매는 큰 키(177㎝)와 뚜렷한 이목구비로 어릴 때부터 미스코리아 나가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본인들도 당연히 20대가 되면 미스코리아에 나가는 거구나 생각했었다고 한다.
아버지 지인의 추천으로 자연스럽게 미스코리아에 대해 알게 돼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나경 씨는 "지금이 저에게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란 자신감이 있었고 이때 무대에 한번 서보고 싶어서 망설이지 않고 도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숙현장에서는 수려한 외모보다 크고 밝은 웃음소리로 주목을 받았다. 한 대회 관계자는 "민정 씨는 언니답게 후보자들을 스태프처럼 인솔하는 역할을 한 반면 나경 씨는 귀여운 분위기 메이커였다"며 "하지만 둘 다 굉장히 밝고 긍정적이라 주변에 좋은 기운을 나눠줬다"고 전했다.
자매는 부모님의 맞벌이로 초등학교 들어가지 전까지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자랐다. 대가족 품에서 자란 덕분에 사교성도 좋아지고 한식 위주 건강한 식단으로 체형관리가 저절로 됐다는 것이다. 둘은 각각의 합숙에서 가장 밥을 많이 먹는 후보자로 유명했다.
쌍둥이자매는 다음 달 12일 미스코리아 합숙에 합류해 오는 7월 8일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두 사람은 '경쟁'보다는 '함께하는 추억'에 무게를 뒀다.
민정 씨는 "지역대회에서 둘 다 충분히 큰 상을 받았기에 여기에 의의를 두고 감사한다"며 "이런 행복한 도전을 둘이 같이할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다 잘되면 좋겠지만 한 사람만 된다면 제가"라고 당돌한 포부를 내비쳤지만 누가 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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