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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동대문 상점가’도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다.
서울대병원을 찾은 박 대통령은 응급실 밖 컨테이너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둘러본 뒤 격리병동을 찾아 환자 치료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을 위해서 고생이 많으시고 애써 주셔서 고맙다”며 “헌신적으로 일하고 계시다는 것 우리 국민들이 잘 알고 있고, 여러 곳에서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에게는 의료진 여러분이야말로 희망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을 위해서 어려움이 한둘 아니겠지만 마지막까지 힘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굉장히 철저하게 격리돼 있고 안심을 해도 되는데 이런 상황을 잘 이해 못할 경우에는 감염되지 않을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내원객들이 (방문을)꺼려서 타격도 입으신다는 데”라며 “국민들께서도 철저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아시도록 대응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격리병동에서 방호복을 입고 근무 중인 간호사와 전화통화를 하며 “국민들께서도 너무 위축되지 않고 조금 더 자유롭게 활동도 하시고, 또 병원에 오시는 것도 걱정 안하시도록 더 많이 알려야 되겠다”며 “모두 이렇게 헌신해 주시니까 완쾌돼서 퇴원하는 분들도 자꾸 늘어나고 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좋은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병동 벽에 걸려있는 ‘살려야 한다’라고 쓰인 종이를 보고 “어떤 구호보다도 마음에서 절실하게 우러나오는 구호”라며 “앞으로 이런 계기로 또 한번 공중보건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더 힘을 실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도 “(메르스로 인해)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들의 경제적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 심각하게 염려가 된다”며 “특히 관광, 숙박, 유통, 레저 등 민생 관련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메르스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나 업종·계층에 대해서는 맞춤형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서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메르스 확산으로 내국인 고객은 20~30%, 중국인 관광객은 80∼90% 감소했으며 평화시장에도 하루 500명 이상이 찾던 중국 보따리 상인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동대문 상점가를 직접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메르스 퇴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들의 소비활동을 격려하는 한편 우리나라 관광·쇼핑지의 안전함을 강조하며 해외관광객의 한국방문을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