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 시간, 56%가 15분 이내, 3명 중 1명은 10분도 못 먹어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경기 용인정)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생협 급식노동자 수가 2020년 122명에서 2021년 89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오세정 총장이 “인력 감축은 절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변한 것과 다르게 27% 감축이 이뤄진 것이다.
10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생협 급식노동자 10명 중 8명이 근골격계 질환(NIOSH 기준)에 시달릴 정도로 극한 노동환경에서 놓여있다. 식사 시간은 절반 이상(84명 중 45명)이 15분 이내, 3명 중 1명은 10분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1]
문제는 서울대가 10월 18일 대면 수업으로 전환을 앞두고 있음에도 인력 충원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인력 충원 없이 평년대로 식당 이용객이 증가하면, 생협 급식노동자가 1인당 준비해야 할 식수는 대면 강의 전 69그릇에서 대면 강의 후 133그릇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생협 내 동원관의 경우, 1인당 준비 식수가 36그릇에서 133그릇으로 최대 3.6배까지 치솟는다. [표2]
생협 급식노동자들은 계약직원 만료 후 인력 충원이 없어 “두 사람이 할 일 한 사람이 하고 있다”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교육위 국정감사를 통해 이탄희 의원은 “현장 목소리를 확인해보니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이 줄어서 일이 줄었을 거라는 건 탁상공론이고 실제로는 방역 업무가 훨씬 늘었다.”면서, “급식 노동자들이 수백 명이 들어가는 식당 테이블에 놓인 투명 플라스틱 판넬까지 다 닦아야 해서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힘들어졌다는 것이 공통적인 증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원은 줄고, 방역 업무는 늘어, 식사 시간도 확보 안 되는 상황에서, 식수가 갑자기 두 배나 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세정 총장(서울대)은 “방역 관련 업무는 잘 생각을 못했다”면서, “점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탄희 의원은 “최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한 분이 코로나로 인해서 폭증한 업무량을 소화하다가 갑자기 돌연사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점진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건 안일한 생각”이라며, “대면 수업에 앞서 인력 충원의 속도가 발맞춰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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