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술·혁신·보건의료·ICT 등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 확대
박근혜 대통령은 중동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다양한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나누었다.
특히 박 대통령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리기업의 참여에 각별한 관심을 요청하고, 타밈 국왕이 우리기업의 우선 참여 배려를 약속하는 등 월드컵 특수를 비롯한 ‘제2의 중동 붐’이 우리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타밈(H.H. Sheikh Tamim bin Hamad Al Thani)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에너지·건설 등 전통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투자 확대 및 원자력, 방산, 보건·의료 등 새로운 신성장동력 분야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나아가 중동과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정무·외교 분야에서 서로의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자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지난 6일 저녁 카타르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7일 카타르 진출 경제인 오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한-카타르 문화 교류의 밤 행사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및 협정서명식 임석 △공식오찬 △경제사절단 간담회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등을 소화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타밈 국왕과 ‘외교연수원간 협력 MOU’, ‘원자력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 협력 MOU’, ‘관광협력 MOU’, ‘교육협력 MOU’ 등 총 4개의 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카타르는 에너지와 건설 등 전통적 분야에서 한국의 긴밀한 협력 파트너이자, 신성장 동력 분야의 핵심 동반자임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의 ‘창조경제’와 카타르의 ‘국가비전 2030’은 상호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신기술, 혁신, 보건·의료, ICT 등 고부가 가치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카타르의 ‘국가비전 2030’은 인력개발, 사회개발, 경제개발, 환경개발 등을 통한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대비한 산업다변화 추진 정책이다.
이에 타밈 국왕은 카타르는 산업다변화를 적극 노력 중이며, 한국은 카타르의 경제성장 모델이자 아시아 국가들 중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이므로 한국과 전방위적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타밈 국왕은 작년 방한 직후 즉시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조치를 시행했으며, 올 1월 한국 측에서 제안한 48개 유망 투자 프로젝트를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하는 등 작년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와의 실질적 협력이 심화되고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수도권 광역철도(GTX), 제2서해안 고속도로 등 48개 유망 투자 프로젝트를 카타르측에 제안했다.
이어 양 정상은 교역·투자, 에너지, 건설·플랜트, 보건의료, 원자력, ICT, 치안·방산, 교육, 문화 등 주요 협력 사안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가졌다.
양국간 투자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도하에서 ‘투자 라운드테이블’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등 대한 투자유치 관련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어 기쁘다며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한국이 제안한 48개 투자 유망 사업과 관련해 이를 어떻게 활성화시켜 나갈지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타밈 국왕은 또한 “작년 방한시 박 대통령이 제기한 동북한 오일 허브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관계기관에서 전략적, 기술적, 상업적 측면 등을 세심하게 검토 중”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주요 에너지 수입원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일허브 사업에 대한 카타르 측의 관심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추가 협의를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스마트 그리드는 양국간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유망분야이므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신성장 산업으로 함께 육성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건설·플랜트 협력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가진 우리기업들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구축사업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담수화 시설 건설 등 다양한 플랜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타밈 국왕도 한국 기업들은 성실성과 기술력 등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타밈 국왕은 카타르 월드컵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카타르 측에서도 이를 위해 입찰에 유리하도록 배려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은 보건·의료 및 교육·문화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박 대통령은 양 정부간 정부 지원 환자 송출 및 의료진 연수 계약이 조속한 시일내 체결돼 카타르 환자들에게 우수하고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카타르 의료진에게는 방한 연수 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간 협력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 인적 및 문화적 교류도 병행돼야 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육협력, 관광협력 MOU 등이 체결된 것을 크게 환영했다. 또한 올 5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교육포럼에 카타르 고위인사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인력 및 문화교류의 중요성에 전적인 공감을 표하고, 세계교육포럼에 카타르측 인사가 참석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양 정상은 현재 체결 추진 중인 한-카타르 원자력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 협력 MOU를 기반으로 원자력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확대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타밈 국왕이 물 문제의 중요성을 고려해 4월 ‘세계물포럼’에 카타르 환경부 장관이 참석토록 결정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카타르 측의 참석 결정을 환영하고 국제적인 차원에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카타르 양국이 주요 국제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등 국제무대뿐 아니라 지역기구를 통해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카타르가 올해 걸프협력이사회(GCC : Gulf Cooperation Council) 의장국인 만큼, 한-GCC간 우호관계 심화를 위해서도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 정상은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타밈 국왕이 “한국 정부의 모든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카타르는 북핵 관련 유엔의 대북제재 찬성 및 성실한 이행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작년 정상회담시 북핵, 통일 등 한반도 문제 관련 많은 이야기를 나눈바 있다”고 상기한뒤,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카타르 측의 적극적 지지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중동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실질협력 분야에서의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으며,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수 등 제2의 중동 붐을 우리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이번 회담은 북핵문제 해결, 평화통일 관련 우리 입장 지지 재확인 및 국제무대 협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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