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운영 평가도 뚜렷한 하락세… 52.9%가 ‘잘못함’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두 번째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과반수의 국민들이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또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역시 잘못한다는 평가가 절반을 넘는 등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14일에서 1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물었다. 52.5%가 ‘민심과 정세를 잘 모른 채 독단적 국정이 우려돼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32.5%는 ‘민심과 정세를 잘 파악하고 국정 방향을 제시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잘 모름’은 15.0%였다.
응답자의 정당 지지도별로 살펴보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지지 응답자들은 ‘부정적 81.7% > 긍정적 9.2% > 잘 모름 9.1%’로 대다수가 부정 평가를 했다.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은 ‘긍정적 57.3% > 부정적 26.5% > 잘 모름 16.2%’로 긍정 평가가 높았지만 부정 평가도 적지 않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은 ‘부정적 70.1% > 잘 모름 16.8% > 긍정적 13.1%’ 순이었다.
권역별/연령별/직업별 평가로는 부정적 응답이 전라권(58.6%)과 서울권(57.2%), 20대(69.7%)와 30대(61.9%), 학생(87.6%)과 생산/판매/서비스직(60.2%)에서, 긍정적 응답은 경북권(48.0%)과 충청권(35.4%), 60대 이상(55.5%)과 50대(41.2%), 농/축/수산업(45.4%)과 전업주부(42.9%)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52.9%가 ‘잘못함’(매우 못함 35.0%, 대체로 못함 17.9%)이라고 답했다. 41.6%는 ‘잘함’(대체로 잘함 26.9%, 매우 잘함 14.7%)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5.5%였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30일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결과인 ‘잘못함’ 48.5%, ‘잘함’ 44.1%와 비교할 때 부정 평가는 4.4% 포인트 오르고, 긍정 평가는 2.5% 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 평가 응답률은 취임 후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 평가는 전라권(62.4%)과 40대(66.7%), 학생(82.3%)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또 서울권(9.5%p▲)과 경기권(9.2%p▲)에서 부정평가 응답률이 크게 올랐다. 긍정 평가는 경북권(58.8%)과 60대 이상(63.6%), 농/축/수산업(57.6%)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평가와 함께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에 대한 추가 의견 조사 중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성사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7.7%가 ‘북핵 및 인권 문제 해결 등이 이뤄진 후 서두르지 말고 추진’이라고 답했다. 30.2%는 ‘통일을 위한 대화와 소통을 위해 전제 조건 없이 시급히 추진’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12.1%였다.
‘서두르지 말고 추진’은 경남권(65.7%)과 20대(63.4%), 학생(76.3%)에서, ‘시급히 추진’은 충청권(45.2%)과 50대(35.8%), 생산/판매/서비스직(39.8%)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 층에서는 ‘서두르지 말고 추진 49.8% > 시급히 추진 33.4% > 잘 모름 16.8%’ 순으로 응답했다.
신년 기자회견 긍정 평가 응답자들은 ‘서두르지 말고 추진 69.8% > 시급히 추진 24.1% > 잘 모름 6.1%’, 부정 평가 응답자들은 ‘서두르지 말고 추진 49.2% > 시급히 추진 37.7% > 잘 모름 13.1%’로 긍정 평가 응답자들이 더 서두르지 말고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을 더 많이 내놓았다.
또 ‘신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인적쇄신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3명의 비서관에 대해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55.0%가 ‘대통령의 판단이 틀리다’라고 답했다. 31.0%는 ‘대통령의 판단이 맞다’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14.0%였다.
‘대통령의 판단이 틀리다’ 응답은 경기권(60.6%)과 20대(70.3%), 학생(82.2%)에서, ‘대통령의 판단이 맞다’는 경북권(46.6%)과 60대 이상(45.3%), 농/축/수산업(42.3%)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 층에서는 ‘대통령의 판단이 틀리다 69.1% > 잘 모름 16.7% > 대통령의 판단이 맞다 14.2%’ 순으로 응답했다.
신년 기자회견 긍정 평가 응답자들은 ‘대통령의 판단이 맞다 73.0% > 대통령의 판단이 틀리다 14.1% > 잘 모름 12.9%’, 부정 평가 응답자들은 ‘대통령의 판단이 틀리다 87.1% > 잘 모름 8.2% > 대통령의 판단이 맞다 4.7%’ 순의 응답을 했다.
이와 함께 조사한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4.4%, 새정치민주연합 16.3%, 정의당 3.9%, 기타 정당 4.5%, 지지정당 없음 30.9%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새누리당(직전 조사 48.5%)은 4.1% 포인트 떨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15.4%)은 0.9% 포인트 올랐다. 정의당(5.0%)은 1.1% 떨어졌으며 기타 정당(4.5%)은 1.1% 포인트, 무당 층(26.1%)은 4.8% 포인트 올랐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 추이를 보이던 대통령 지지율이 신년 기자회견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기자회견이 지지율 추가 하락의 중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경제 분야이지만 올해 국내외 경제 호전 전망이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오히려 향후 지지율에 악재로 돌아올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이며 일반전화 RDD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유권자에 기반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 유권자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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