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으로서 지난 200여일 동안 지속해 왔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수색 작업의 종료를 발표하고자 합니다.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되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혈육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신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는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홉 분을 찾지 못한 데 대한 모든 책임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인 저에게 있으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정부는 당초에 약속드린 대로 마지막 한 분의 실종자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 드리기 위해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가능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여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7개월에 가까운 기간 동안 선체 내 격실 붕괴 등 수색여건이 너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해상 여건까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수색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이제는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안전에 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에 의한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께서는 차가운 바다 속에 자신의 핏줄을 남겨 둔 단장의 비통함을 가슴에 묻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수중수색의 종료 요청을 해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가슴 절절한 용단에 죄인의 심정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거쳐 오늘 부로 수중수색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선체에 봉인 조치를 취한 후, 그 동안 병행해 왔던 유실방지를 위한 수색활동도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고수습을 위해 설치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당분간 축소 운영하다가 해체하겠습니다.
앞으로 인양 등 선체처리에 관하여는 해역 여건, 선체상태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적절한 시점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
사고수습 기간 동안 수색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신 잠수사를 비롯한 군·경·소방 등 관계자와 어업인 여러분,
내 자신의 일처럼 자발적으로 수습 지원활동에 발 벗고 나서주신 연인원 5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 여러분,
각종 성금과 지원물품을 정성껏 보내주신 개인과 기업, 단체 여러분,
또 다른 피해자이면서도 세심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진도군, 안산시 등 피해 지역의 주민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희생자,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며 장기간 진행된 수습상황을 함께 하여 주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사고 수습과정에서 희생하신 잠수사, 소방관, 군·경, 공무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앞으로 마무리 수습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후속조치는 현재 입법 중인 세월호 피해보상특별법과 재난 관계 법령 등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사고 피해자와 가족 분들의 몸과 마음이 조속히 치유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1월 11일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해양수산부장관 이주영
ⓒ 오픈뉴스 & eope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이 대통령 "더 낮은 자세로 더 세밀하게 국정 다듬어 갈 것"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이 시대에 국민들께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주권자 국민께서 우리 정부를 만든 뜻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있다"며 ... -
행정안전부, 8월 호우 피해 항구복구를 위한 재난특교세 지원
행정안전부는 8월 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에 재난안전관리특별교부세 181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호우로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 복구에 대한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결정됐다. 재난특교세는 호우로 유실, 붕괴된 하천·소하천 제방과 도로 사면 ... -
이재명 대통령 부부, 뉴욕 코리아타운 찾아 동포들과 추석 인사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맨해튼 코리아타운을 찾아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지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뉴욕 맨해튼 중심에 위치한 코리아타운은 한식당과 상점, 카... -
李대통령, 유엔서 '한반도 평화공존' 청사진 설명…멕시코와 실질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21일부터 27일까지 순방을 통해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하고 멕시코를 국빈방문한 뒤 귀국한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후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에서는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의 방향과 이에... -
이재명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 면담…"평화공존 한반도 협력 기대"
제81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한-유엔 협력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환담, 9월 유엔... -
李대통령 "노인일자리 118만 개로 확대…노후 더 세밀히 살필 것"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 여러분께서 살아오신 평생의 경험과 지혜가 존중받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누리실 수 있도록 정부가 자식과 같은 마음으로 더욱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해 "어르...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헬스&라이프
more +-
식약처, 세계 최초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신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화장... -
식약처, 주사기 매점매석 1차 특별단속 결과, 32개 업체 적발
[오픈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주사기 유통망 안정화를 위해 전국 주사기 판매업... -
“꿈꾸는 나비, 시작되는 여정”…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 개장
전남 함평군에서 개최하는 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가 개장 행사를 열고, ‘꿈꾸는 나비, 시작되는 여정’... -
부산 영도구, 야경과 스토리로 걷는 특별한 밤 여행 ‘봉래산:步(봉래산보)’ 운영
부산 영도구는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야간 트래킹 프로그램 ‘봉래산: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