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회의 정례화…산업·공급망 협력 MOU 체결·'산업장관 협의체' 신설AI·과학기술·기후협력 확대…핵심광물·에너지 등 '호혜적 가치사슬' 구축고려인 정착 90주년 기념사업 추진…2년 후 카자흐스탄서 다시 만나기로
특히 중앙아시아의 자원·시장과 한국의 제조·기술 역량을 결합해 산업 역량과 가치사슬을 함께 키우고,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과 시장의 선택지를 넓히는 '호혜적 가치사슬'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서울에서 '한-중앙아시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을 '서울선언'에 담아 한-중앙아시아 간 파트너십의 제도화와 평화·안정, 혁신·번영, 사람과 신뢰를 통한 연결 등 4대 협력 비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 5개국과 개최한 최초의 다자 정상회의다. 양측은 2007년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출범과 2017년 상설 사무국 설치 등을 통해 축적해 온 지역 차원의 협력을 정상급으로 격상했다.
정상회의 정례화…'서울선언' 미래 협력 이정표로
이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경제와 안보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동과 서를 연결했던 '실크로드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90여 년 전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고려인의 역사와 30년이 넘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교류 역사를 통해 축적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역·투자, 산업·인프라, 교육·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공동번영을 이루어 나가자고 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은 정상 차원에서 한-중앙아시아 지역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국의 제조·기술 역량이 각국의 산업고도화 정책을 뒷받침할 협력 자산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을 보다 포괄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본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뛰어난 제조업 역량을 갖추고 시장과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한국과 풍부한 자원과 성장하는 시장을 보유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서로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개별 국가 간 협력을 넘어 지역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양자협력과 'C5+1(중앙아시아 5개국+한국)' 협력을 병행해 각국 수요에 맞는 실질협력을 심화하고 역내 공통 현안에도 공동 대응해 나가자고 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으로 ▲파트너십 ▲평화 ▲호혜적 실질협력 ▲미래지향적 협력 ▲사람 간 연결 등 5대 핵심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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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먼저, 경제·안보 환경과 산업·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한-중앙아시아 협력도 개별 현안 대응을 넘어 중장기 미래과제를 함께 준비하는 전략적 관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중장기 협력 방향과 장기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을 공동의 이정표로 삼아 새로운 협력 과제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반도 평화 지지 요청…초국가범죄 공동 대응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5개국이 2006년 비핵지대 조약 서명과 국경 문제 협의 등을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온 것을 평가했다.
우리 정부도 상호존중과 긴장 완화를 토대로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대화 복원,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북미대화를 포함한 당사자 간 대화 재개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중앙아시아 5개국이 지속적으로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도 중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테러리즘과 초국가범죄, 사이버 위협 등 국경을 초월한 문제 해결을 위해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핵심광물·에너지 등 '호혜적 가치사슬' 구축
양측은 양 지역의 경제적 강점을 결합한 호혜적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여 년간 중앙아시아의 발전으로 양 지역 간 협력 수요도 변화한 만큼 개별 사업과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산업 역량과 가치사슬을 함께 키우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핵심광물·에너지와 농·축산업 등 중앙아시아 각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현지 가공·제조를 확대하고 한국의 기술과 인재 양성 역량을 결합해 중앙아시아에는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에는 공급망과 시장의 선택지를 넓히는 '호혜적 가치사슬'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철도·물류·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통관·인증·지식재산권 등 제도적 개선에도 함께 힘쓰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양측은 '한-중앙아시아 산업 및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하고 산업정책과 제조업, 인프라, 핵심광물·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의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를 실행할 제도적 기반인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 협의체'도 신설했다.
AI·과학기술·기후협력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충
미래지향적 협력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AI와 기술변화의 기회를 함께 활용하고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만들자고 했다.
이를 위해 AI·디지털 전환을 통해 산업경쟁력과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고 수자원 관리와 산림복원, 에너지 전환 등 기후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과학기술 협력과 인재 양성을 강화할 것으로 제안했다.
이를 위해 '한-중앙아시아 미래 AI 및 과학기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를 채택해 AI·과학기술 분야의 협력 원칙에 합의하고 정책·인력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한-중앙아시아 기후·에너지·환경 이니셔티브'를 채택해 탈탄소 녹색전환과 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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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정착 90주년 공동 기념…인적교류 확대
양측은 사람 간 연결도 미래 협력의 핵심축으로 삼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사람으로 이어진 특별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내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착 90주년을 맞아 중앙아시아 각국의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고려인 공동체'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 기술인력과 전문가를 함께 양성하고 학생·연구자·기업인 간 교류를 확대해 '사람의 성장'과 '산업·기술 협력'이 서로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양측은 고려인 정착 90주년 기념사업을 공동 추진해 고려인의 역사적 가교 역할을 기념하고 미래세대 간 유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항공·관광 협력을 비롯해 유학생·산업인력·공무원 교류도 확대해 양 지역 국민 간 접촉과 교류의 기회를 넓힌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은 이 같은 합의를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한-중앙아시아 간 파트너십의 제도화 ▲평화와 안정을 향한 동행 ▲혁신과 번영을 향한 미래 ▲사람과 신뢰를 통한 연결 등 4대 협력 비전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가 일회성 회의가 아니라 미래 파트너십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면서 지속적인 이행 점검과 새로운 과제 발굴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년 후 카자흐스탄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가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30년을 여는 출발점이자, 우리 외교의 지평을 유라시아로 확장하고 양 지역의 오랜 인연을 미래지향적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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