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생과 진심으로 빚어낸 ‘신이랑’표 휴머니즘, 우리 시대가 기다려온 가장 따뜻한 ‘神히어로’ 완성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연출 신중훈, 극본 김가영·강철규, 제작 스튜디오S·몽작소)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었던 신이랑(유연석). 과거 비리 검사 아버지 신기중(최원영) 사건으로 인해 로펌 면접에서 줄줄이 탈락, 떠밀리듯 시작한 법률사무소였지만 그 안엔 늘 산 자와 죽은 자의 희로애락이 공존했다. 기묘한 향로를 켠 뒤 보게 된 귀신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며 ‘귀신 전문 변호사’로 각성해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때로는 심장이 쫄깃해지는 위기를, 그리고 종국엔 따스한 위로를 선사했다.
이번 작품에서 유연석은 귀신 보는 변호사라는 독특한 설정에 맞춰 조폭, 아이돌 연습생, 치매 노인, 어린이 등 성별과 연령을 불문한 다양한 영혼들에 빙의되는 난이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단순히 말투를 흉내 내는 수준을 넘어, 각 인물의 영혼이 깃든 듯한 눈빛과 사소한 습관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유연석이 곧 장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든 대목은 정교한 디테일에 있었다. 치매 망자 강동식(이덕화)의 묵직한 목소리와 걸음걸이를 완벽하게 재현해 시선을 사로잡더니, 강동식의 승천을 도운 직후 단숨에 ‘하츄핑’ 주제가에 맞춰 앙증맞은 율동을 선보이는 8세 어린이 망자 윤시호(박다온)로 돌변해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왼손잡이 아버지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달걀 김밥을 먹는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는 디테일을 선보였다. 이를 포착한 시청자들은 “작두 탄 것 같은 연기력”이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유연석이 완성한 ‘신이랑’은 기존 장르물의 히어로와는 궤를 달리한다. 자신의 안위보다 죽은 자의 억울함과 산 자의 고통을 우선시하는 그의 행보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라는 드라마의 핵심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한다. 원치 않게 귀신을 보게 된 운명으로 인한 비자발적인 시작이었지만, 길거리에서 채소 파는 할머니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그의 따스한 심성은 결국 망자의 안타까운 진심마저 외면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4회에서 외면해왔던 아버지 신기중 망자에게 “당신은 나의 아버지입니다”라고 전한 눈물의 고백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들었다. 세상 모두가 아버지를 ‘비리 검사’라 비난했지만, 타인의 증언보다 자신이 겪고 사랑했던 아버지를 믿기로 한 것. “세상 사람 전부가 안 믿어도 그 한 사람만 있으면 용기를 낼 수 있다. 아빠는 이랑이에게 그런 사람이야”라던 신기중의 진심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신이랑이 이제는 아버지에게 그 ‘유일한 한 사람’이 되어주기로 결단하며 남은 2회에서 보여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제작진은 “유연석은 대본의 자간 사이에 있는 미세한 습관까지 ‘신이랑’의 것으로 분석하고 체득해 연기하는 배우”라며, “코믹과 미스터리, 휴머니즘과 로맨스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유연석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신이랑이라는 히어로를 완성했다. 마지막 진실 앞에 선 신이랑이 어떤 선택을 할지, 유연석이 그려낼 감동의 피날레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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