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해결의 결정적 순간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힘을 보태는 '신(神) 히어로즈’의 탄생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연출 신중훈, 극본 김가영·강철규, 제작 스튜디오S·몽작소)의 주역들은 소위 말하는 ‘사회적 스펙’과는 거리가 멀다. 주인공 신이랑(유연석)은 전도 유망한 법조인이 될 재목이었으나 비리 검사 아버지로부터 이어진 ‘연좌제’라는 굴레에 갇혀 취업 시장에서 번번히 낙방했던 인물이다. 그의 든든한 조력자 매형 윤봉수(전석호)는 처가살이를 하며 단역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무명 배우’이고, 마태오 신부(정승길)는 동네의 작은 성당을 지키는 평범한 사제다.
하지만 이들의 진면목은 ‘억울한 영혼’을 마주할 때 발휘된다. 세상의 편견에 부딪혀온 경험이 있는 이들이기에, 누구보다 망자들의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안다. 특히 윤봉수와 마태오 신부는 귀신이 전혀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신이랑이 가리키는 허공을 향해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망자의 안녕을 빈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기꺼이 믿어주고 존중하는 이들의 ‘순수한 선의’는 기댈 곳 없는 영혼들에게 유일한 ‘슈퍼 히어로’가 되어준다.
이들의 비범함은 거창한 초능력이 아닌, 각자가 가진 일상의 기술에서 나온다. 단역 배우 윤봉수는 그간 다양한 역할을 통해 쌓아온 연기 내공을 활용해 범행에 가담하고 도주하려던 아이돌 작곡가 고종석(정시헌)을 잡는 형사도 되고, 동료를 살해한 연구원 구효중(엄준기)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공포를 조성하는 귀신도 된다. 그야말로 ‘기술직 히어로’로 활약하는 셈이다. 마태오 신부는 영적인 조언과 따뜻한 기도로 신이랑의 흔들리는 내면을 잡아주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육 식당을 운영하는 엄마 박경화(김미경)는 신이랑이 억울하고 힘든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심성을 갖게 된 근본이자,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언덕이다. 또한, 아들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온몸을 던져 방어막이 되어주는 ‘가장 강력한 수호신’이기도 하다. 아들이 위험한 일에 엮일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억울하게 아이돌 연습생 망자 김수아(오예주)를 위해 여고생 맞춤 최애 떡볶이를 뚝딱 만들어 내주는 엄마의 마음은 그 어떤 법전보다 강력한 위로였다.
이처럼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특별한 소수만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이웃들의 ‘착한 마음’과 ‘위대한 선의’가 모여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어느 날 갑자기 보게 된 귀신, 그리고 그들의 한풀이를 도와주면서 ‘망자의 구원자’라는 소명을 받아들인 신이랑과 그를 지탱하는 평범한 영웅들의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넘어선 진한 휴머니즘을 선사하고 있다.
제작진은 “신이랑과 주변 인물들은 각기 다른 결핍을 가지고 있지만, 그 결핍이 모여 가장 완벽한 공조를 이뤄낸다”며 “반환점을 도는 7-8회에서는 ‘신이랑즈’의 유대감이 한층 더 단단해지며,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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