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거 찾기 위해 위장 수사까지? 차가운 이성 뒤에 숨겨진 ‘뜨거운 본능’ 기대 상승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연출 신중훈, 극본 김가영·강철규, 제작 스튜디오S·몽작소)에서 한나현(이솜)은 승소를 위해서라면 어떤 선택도 주저하지 않는 냉철한 엘리트 변호사의 면모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건 번호와 함께 빼곡히 적힌 ‘승소’ 기록으로 가득한 그녀의 다이어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던 완벽한 커리어를 상징했다. 그러나 지난 방송에서 그 다이어리에 처음으로 ‘패소’가 적혔다. 승소할 수도 있었던 사건이었지만, 신이랑(유연석)과 얽혀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내리는 바람에 생긴 결과였다.
그 변화의 시작은 피해자 이강풍(허성태)의 딸 이지우(안채흠)를 마주한 순간이었다. 이강풍의 조폭 과거를 이용한 ‘폭력 환자의 거짓 주장’이라는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고 쓰러진 이지우를 안고 응급실로 뛰어들어가는 신이랑을 바라보던 한나현은 그 자리에서 굳어 더 이상 들어가지 못했다. 그때 그녀의 과거가 오버랩됐는데, 바로 사고 이후 응급실 앞에서 울며 서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었다. 그 순간 차갑게 유지되던 한나현의 눈빛에 처음으로 복잡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이후 마약 조직 아지트에서 의사의 수술 과실이 저장된 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 의무 기록) 하드디스크를 손에 넣은 한나현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이를 없애면 병원측 변호사인 본인은 승소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자신을 대신해 맞아주던 신이랑과 아픈 이지우의 얼굴이 떠올랐고, 한나현은 결국 증거를 없애지 않았다. 그 순간, 완벽했던 승소 기록에도 균열이 생겼다.
방송 말미 공개된 장면은 한나현이라는 인물의 숨겨진 서사를 암시했다. 꺼내든 다이어리 안에 보관된 어린 시절 사진 속 인물의 이름표에는 ‘한소현’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법원 앞에서 찍은 사진과 “믿음을 주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 늘 승소하는 변호사가 되어야 한다”는 메모가 등장했다. 지금까지 한나현이 ‘승소’에 집착해온 이유와 어떻게 얽힌 과거인지 궁금증을 더한 대목.
그리고 마침내 다이어리의 빈 칸에 ‘첫 패소’라는 세 글자가 적혔다. 이는 단순한 재판 결과가 아닌, 한나현이라는 인물이 지켜온 가치관의 변화가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솜은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눈빛과 미묘한 표정 변화만으로 캐릭터의 흔들림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냉철한 엘리트 변호사의 단단한 외면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균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한나현은 증거를 찾기 위해 검사로 위장해 범죄자들의 아지트도 잠입하는 등 차가운 이성 뒤에 뜨거운 본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 숨겨진 본능이 첫 패소를 기점으로 또다시 꿈틀대며, 한나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고 예고하며, “그녀가 왜 ‘항상 이겨야 하는 변호사’가 됐는지, 그리고 신이랑과 어떤 관계 변화를 겪게 될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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