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큐멘터리는 반 고흐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했던 개인 컬렉터 헬레네 크뢸러 뮐러(1869-1939)의 유산을 통해 반 고흐를 새롭게 조명하는데 의의가 있다. 20세기 초, 크륄러 뮐러는 회화와 드로잉을 포함하여 거의 300점에 달하는 반 고흐의 작품을 구매한다.
이 이야기는 생전에 한 번도 서로 만난 적이 없었지만(헬레네 크뢸러-뮐러는 반 고흐가 1890년 사망했을 당시 21세였다)순수한 예술적, 종교적 차원에 대한 타협 없는 추구에서는 똑같이 한결같았던 두 사람의 영적인 유대감을 이야기한다.
불안과 고통을 가진 두 사람은 수많은 편지를 통해 교감했는데, 이 편지들은 문학 작품 같으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귀한 자료로 영화 속에 녹아 들어 뛰어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헬레네 크뢸러 뮐러는 당시 네덜란드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독일계 기업가의 딸이었고, 아버지의 젊고 유능한 사업 동료인 안톤 크뢸러와 결혼하여 네덜란드로 이주하여 네 자녀를 두었다.
헬레네는 화가이자 문화 전파자인 헨크 브레머에게 수업을 받으며 예술과 가까워진다. 그녀에게 첫 작품을 사라고 조언하고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을 소개한 사람도 브레머였는데, 1909년 헬레네는 반 고흐의 첫 그림을 구입한다.
훗날 헬레네는 반 고흐의 그림이 그녀에게 가져다 준 평화와 위안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미술관을 열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새 미술관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이탈리아를 여행하는데, 특히 피렌체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그곳에서 메디치 가문의 모범과 그들의 예술에 대한 후원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새 미술관의 기초가 놓이던 1929년 경제 위기와 남편의 여러 차례의 잘못된 투자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1939년이 되어서야 컬렉션이 국유화된다는 조건으로 미술관 건립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다. 헬레네는 반 고흐가 죽은 이후 그의 그림이 주목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크뢸러 뮐러 미술관은 네덜란드 남동부 오테를로에 위치하며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벨기에 건축가 앙리 반 데 벨데가 설계한 이 미술관은 벽돌과 유리라는 단순한 재료를 사용하여 합리적인 모더니스트 양식으로 건축됐다.
미술관 중심부에 전시된 반 고흐의 모든 그림 외에도, 루카스 크라나흐에서 피카소, 오딜롱 르동, 쇠라, 시냐크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가들의 걸작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외부에는 오귀스트 로댕, 장 아르프, 헨리 무어, 장 뒤뷔페, 루치오 폰타나 등 현대 미술가들을 포함한 여러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넓은 조각 정원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반고흐. 밀밭과 구름 낀 하늘'의 메인 예고편은 영화 '러빙 빈센트'의 흥행 이후 반고흐의 천재성을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하게 영화관에서 다시 경험할 기회라고 소개하는 장면에서 반고흐가 그린 다양한 회화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상에 대한 나의 관심은 나의 의무에서만 비롯된다.이 땅에 대한 감사를 담은 기념품을 드로잉이나 회화로 남기려는 것이다”라는 반 고흐의 편지를 통해 그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는데 일찍이 반고흐의 생각과 뛰어난 회화 실력을 알아본 여성은 바로 반고흐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헬레네 크륄러 뮐러이다.
그녀는 반고흐의 작품들이 영원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 이 영화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반 고흐 밀밭과 하늘 사이’라는 전시회를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독창적인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라고 세계적인 여배우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의 해설이 곁들여져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세계적 화가 반 고흐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헬레네 크뢸러 뮐러의 흥미로운 컬렉션에 관한 이야기 '반고흐. 밀밭과 구름 낀 하늘'은 오는 7월 30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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