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 제작 MI·SLL)의 이날 방송은 변무진(지진희)-변미래(손나은) ‘X-부녀’가 홧김에 작성한 재결합 빌라 포기 각서를 금애연(김지수)에게 들킨 이후의 상황으로 시작됐다.
애연은 딸 미래가 마치 자신의 보호자인 양 모든 것을 짊어지려는 게 화가 나 “도로 짐 싸가지고 나가”라 소리쳤다. 엄마가 흔들릴까 불안해서, 욱해서 썼다고 항변하던 미래도 점점 치닫는 말싸움에 결국 “내가 가장인데 그럼 누가 다 짊어져. 난 뭐 이러고 사는 게 좋아서 이러는 줄 알아”라는 해서는 안 되는 소리가 튀어나오고 말았다.
충격에 분위기가 얼어붙을 찰나, 미래는 약간의 엄살과 과장을 더해 다친 팔을 보여줬고, 기겁한 애연이 미래에게 달려오며 한 밤의 소동은 일단락됐다.
그렇지만 모녀 사이엔 왠지 모를 냉기가 감돌았다. 미래와 같이 출근하던 애연은 아침밥만 차려놓고 먼저 나갔고, 다친 팔을 치료하러 병원에 같이 가자는 것도 거절했다.
애연이 화를 안 내는 게 더 무서운 미래는 전전긍긍하다 화해를 시도했다. 아픈 팔로 자체 제작 현수막과 풍선을 걸어 거실을 꾸미고, 케이크까지 준비해 말 실수한 것에 대한 사과의 마음을 전한 것. 애연은 그런 미래를 “그동안 고생 많았다”라며 꼭 안아줬다.
사실 애연은 화가 난 게 아니라 오만가지 심경에 가슴이 아팠다. “내가 해야지 누가 해? 내가 가장인데”라는 미래의 말이 비수처럼 꽂혔고, 이것저것 챙길 게 많아 무거워졌다는 미래의 가방이 꼭 가정을 책임 지느라 버거운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제 딸의 모습 같았다. 생각해보면 갈수록 미래는 엄마가 됐고 자신은 딸이 됐다.
“때가 되면 놔주는 것도 부모가 할 일인 것 같다”라는 201호 황진희(황정민)의 조언대로, 미래를 더욱 훨훨 날게 해주려면 집에서 쫓아내는 게 정답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가족만을 위해 사느라 좋은 직장에 다니는데도 독립할 돈이 없는 미래와, 자신 또한 금전적으로 도움 줄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 속상한 애연은 고심 끝에 무진이 있는 야구장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
그렇게 무진의 도움을 받아 미래를 독립시키기로 한 애연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었다. 야구장에선 과거 야구선수였던 무진의 후배 양철홍의 감독 데뷔전이 한창이었는데, 18연패의 드래곤즈는 오늘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애연은 그게 마치 자신의 인생 같았다. 스무 살 애연은 대학을 가고, 연애도 많이 해보고, 연예인이 되는 등 하고 싶은 것도, 꿈도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야구로 따지면 8회에 들어선 지금, 애연은 미래를 독립시키고 나면 ‘엄마’말고 ‘금애연’으로서의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있었다. 바로 무진이 그녀 곁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야구장에 오기 전 무진의 비밀상자를 연 애연은 가족에 대한 그의 진심을 온전히 느꼈다. 그래서 “나랑 같이 찾자”는 무진에게 “너가 같이 해줘. 내 8회”라며 단단히 지키던 철옹성을 마침내 무너트렸다.
감격에 겨운 무진이 애연을 끌어안은 그때, 8번 타순 선수가 홈런을 치며 야구의 불문율, ‘약속의 8회’를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승기를 가져온 드래곤즈의 경기도, 무진과 애연의 인생 8회도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그 사이, 미래도 남태평(최민호)과 아름다운 청춘 멜로로 극을 수놓았다. 이 둘을 더 가깝게 만든 사람은 바로 JPLUS 사장이자 태평의 호적 상 아버지인 남치열(정웅인)이었다. 회사 경영을 놓고 태평과 갈등을 빚고 있던 치열은 미래를 불러 아들이 회사 좀 들어오게 꼬셔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똑 부러지는 미래는 “그건 남태평씨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문제다.
그리고 저는 그냥 태평씨가 뭘 결정하든 응원해주고 싶다”라며 딱 잘라 거절했다. 치열에게 이 에피소드를 전해들은 태평은 그대로 미래에게 달려가 “좋아해요”라고 고백했다. 태평이 사장 아들인 걸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무시하는 게 더 힘든 미래 역시 “나도 좋아해요”라고 화답하며 달콤한 입맞춤을 나눴다. 두 세대의 2색 멜로가 일요일 밤을 달디달고 달디단 설렘으로 물들인 약속의 8회였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 오픈뉴스 & eope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최고 4%' 춘길, 황금별 8개 달성! 김용빈 견제 속 선두 굳히기
'금타는 금요일' 트롯 스타들이 7080 명곡으로 추억을 소환했다. 9월 18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39회에서는 '7080 추억여행' 특집이 펼쳐졌다. 심수봉, 나훈아, 이선희, 나미 등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이 트롯 스타들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여기에 매 라운드 승자가 돌리는 '지옥에서 온 룰... -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막 D-30, 불붙은 제네시스 포인트 레이스… 1,300포인트 부여하는 마지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네시스 포인트 레이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017년 출범 이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CC에서 펼쳐진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직전 대회인 ‘더채리티클래... -
2026 월간 CGV 씬-스틸러상, 8월 수상자로 LG 오스틴 선정
KBO와 CGV가 공동 제정한 ‘월간 CGV 씬-스틸러상’의 8월 수상자로 LG 트윈스의 오스틴이 선정됐다. 이번 ‘8월 CGV 씬-스틸러상'의 후보로는 그라운드에서 영화 같은 명장면을 연출한 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호쾌한 스윙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키움 김재현, 전 팀 동료... -
[SBS 비서진] 리센느, 부모님보다도 나이 많은 비서진과 만났다! 35.9세 나이 차에 ‘세대 차이’ 폭발
오는 2일 방송되는 SBS 금요 예능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이하 ‘비서진’)에서는 ‘큰아버지뻘’ 비서진과 만난 젠지 리센느가 극심한 세대 차이로 고통받는 모습이 공개된다. 이날 ‘비서진’에는 연일 화제를 모으며 신드롬을 일으킨 리센느가 ‘my 스타’로 등장한다. 평균 나이 56.5세의 비서진과 20.6세의 리센느... -
[TV CHOSUN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김예지 해설위원, 중계석서 함께한 '남편 금메달' 감.격.의.순.간!
김예지 해설위원도 남편의 경기 앞에서만큼은 '아내'였다. 남편 이건혁 선수의 총 한 발 한 발에 같이 긴장하고 금메달 확정의 순간 환호하며, 자랑스러운 남편의 '금빛 순간'을 함께 완성했다. 이건혁 선수는 지난 1일 열린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잇달아 석권하며 대회 2관왕에 올... -
재외동포청, "동포와 국민이 함께 즐기는 가을 밤"...'2026 코리안 페스티벌' 열린다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예술인과 국민이 음악으로 만나는 가을밤 축제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청은 29일 오후 7시 30분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재외동포와 국민이 함께 즐기는 '2026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올해는 세계한인주간을 맞아 재외동포와 국민이 함...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헬스&라이프
more +-
식약처, 세계 최초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신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화장... -
식약처, 주사기 매점매석 1차 특별단속 결과, 32개 업체 적발
[오픈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주사기 유통망 안정화를 위해 전국 주사기 판매업... -
“꿈꾸는 나비, 시작되는 여정”…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 개장
전남 함평군에서 개최하는 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가 개장 행사를 열고, ‘꿈꾸는 나비, 시작되는 여정’... -
부산 영도구, 야경과 스토리로 걷는 특별한 밤 여행 ‘봉래산:步(봉래산보)’ 운영
부산 영도구는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야간 트래킹 프로그램 ‘봉래산: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