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독자 북펀딩은 펀딩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는 등 역사추리소설의 고전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 대한 독자의 기대감을 증명해냈다.
장장 18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된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녹아 있는 작품으로, 역사추리소설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서 번역, 소개된 밀리언셀러이자 영국 BBC에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뛰어난 추리력과 인간적 매력의 소유자 캐드펠의 수사를 내세운 이 시리즈는 1997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역사추리소설이라는 점에서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비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 군상 하나하나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인간적 삶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장미의 이름’의 엘리티즘과는 그 결이 다르다.
공포와 전율, 흥미를 동반하는 고전적 추리소설의 매력이 흘러넘치는 한편, 교묘하게 짜인 중세의 어두운 미로를 헤쳐가며 살인 미스터리를 고도의 지적 게임으로 풀어감으로써 마지막까지 강력한 흡인력으로 읽는 이를 끌어당긴다.
중세 영국을 통째로 옮겨다 놓은 듯한 치밀한 묘사,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들의 희로애락을 충실히 구현한 이 시리즈에서는 인간에 대한 신의 연민을 닮은 탐정 캐드펠의 시선을 느끼게 된다. 또한 독자에게 중세의 수도원에서 저잣거리로, 안개 낀 다리 밑에서 허브밭과 약제실로 종횡무진 여행하는 재미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개정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감각적인 표지다. 개정판의 표지를 디자인한 워크룸은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관찰과 사유를 상징하는 눈을 강조하면서 시리즈의 다채로움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초상화의 눈 부분과 색면을 내세운 강렬하고 과감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개정판에서는 원텍스트의 묘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편집에 공을 들였는데, 쉽게 읽히는 문장, 빠르고 다채롭게 전개되는 스토리, 중세 영국의 풍경을 손에 잡힐 듯 묘사한 명문 등은 역사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후 6권~21권은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움베르트 에코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엘리스 피터스(본명 에디스 파지터 Edith Pargeter)는 1913년 9월 28일 영국의 슈롭셔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덜리 지역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엘리스 피터스가 쌓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이력은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39년 첫 소설 ‘네로의 친구 호르텐시우스’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3년 ‘죽음과 즐거운 여자’로 미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았다.
1970년에는 ‘현대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치사와 함께 ‘마크 트웨인의 딸’이라는 호칭을 얻었으며, 1977년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1년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한 권인 ‘수도사의 두건’으로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는 실버 대거 상을 받았다. 또 영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받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문학적 성취와 함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드러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엘리스 피터스 1995년 10월 생전에 지극히 사랑했던 고향 슈롭셔에서 여든두 해의 생을 마쳤다.
출처 : RNX(https://www.rnx.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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