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주)제이에스픽쳐스) 11회에서는 수업의 본질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예측 불가한 전개 속 11회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4.3% 최고 5.4%, 전국 평균 3.4% 최고 4.3%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서혜진은 무사히 이준호의 모친 오정화(윤복인 분)의 눈을 피해 집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화장실에서 여자의 흔적을 발견하기는 했던 오정화. 하지만 그에게는 더 중요한 용무가 있었다.
이준호 부친 이택열(오만석 분)의 지인이자 유명 인터넷 강의 업체 관계자가 이준호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것. 오정화는 호들갑을 떨며 일자리를 옮겨보라고 했지만, 이준호는 고민도 않고 대치 체이스에 남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정화는 좋은 기회라면서 재촉을 거듭했다.
결국 이준호는 자기가 믿음직한 아들이 아니었나보다며 “분초를 쪼개 자식들 인생 계획하는 일, 이제 그만 하세요”라고 화를 내고야 말았다.
어머니를 보낸 이준호는 서혜진이 두고 간 물건을 들고 그의 집을 찾아갔다. 급히 나오느라 발까지 다친 서혜진을 보며 이준호는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면서도 다친 상처를 치료하는 일조차 자신에게 기대지 않는 것에 못내 섭섭함을 느낀 이준호. 그는 그때껏 서혜진이 말하지 않고 있던 표상섭(김송일 분)에 대한 다른 계획도 짚어 물었다.
서혜진은 표상섭을 도와줄 방법이 없을지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자신에게 너무 많은 찬영고 수강생들이 있었기에 져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준호는 최선국어에서 옮겨온 이시우(차강윤 분) 케이스를 언급했지만, 서혜진은 그건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준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저 선생님 만나고부터 지금까지 해낸 일 중에 운으로 된 건 하나도 없었어요”라며 자신의 모든 행동과 선택에 확신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려는 듯, 이준호의 돌발 행동이 시작됐다. 한 학기 내내 만든 강의 자료를 제 손으로 파쇄기에 넣은 것.
깜짝 놀란 서혜진에게 이준호는 “최형선 원장이 괘씸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수업으로 갚아준다, 하고 교재 파일을 열었는데 못 갚아주겠더라고요”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교재를 다시 만들 거라며 “만점 점략을 다시 세웠어요. 읽는 방법을 가르칠 거예요. 문제 풀이 스킬 같은 거 필요 없이, 본질로 가야 돼요”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믿기만 하면 된다는 이준호의 말은 대치동 학원가 사람들, 그리고 서혜진에게는 너무나도 뜬구름 같은 소리였다.
처음에는 이준호를 달래보려 하던 서혜진은 그가 쉽사리 의견을 굽히지 않을 거라는 것을 깨닫고 결국 먼저 목소리를 높이고 말았다.
대치동에서만 14년을 몸 담으며 수많은 학생, 학부모들의 현실을 보아온 서혜진이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그들의 간절함을 잘 알고 있었다.
“애들 가르치는 게 장난이야?”라며 쏘아붙이던 서혜진은 이내 이준호의 '명문대' 타이틀까지 꺼내며 “수틀리면 어디 또 다른 거 해볼 수도 있게 됐지? 너도 알잖아. 졸업장 그거,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신분인 거”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이준호는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왜 자신에게 서혜진이 은사인지 생각해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계속해서 “그게 이준호가 성공했던 방식이고, 전 제가 성공했던 방식으로 가르칠 거예요”라고 맞섰다.
서혜진의 눈에는 그가 과거에 취해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었지만, 이준호는 “취해 있는 게 아니라 그게 본질이라니까요”라며, 오히려 아이들 필기를 대신해주는 강사 서혜진의 모습을 꼬집었다.
이에 속이 긁히고만 서혜진은 결국 먼저 돌아섰다.
한편, 대치체이스의 부원장인 우승희(김정영 분)는 최형선(서정연 분)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원장 김현탁(김종태 분)이 표상섭을 대치체이스로 영입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흘린 그는 “우리 두 사람, 목적은 달라도 목표가 같은 게 아닌가”라며 자신 역시 서혜진을 노리고 있다는 것까지 밝혔다.
사실 대치동에서 빅토리아카데미를 운영하던 우승희. 그러나 대치체이스에 헐값에 인수된 이후 지금까지 그는 자신의 몫을 되찾을 타이밍만 노리고 있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김현탁 곁에서 서혜진을 제거해야만 했다.
그는 최형선에게 서혜진의 10년 치 학습 자료에 자기 손에 있음을 알리며 표상섭에게만 열람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조건은 김현탁의 무기, 서혜진을 밟아달라는 것이었다.
최형선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들은 표상섭은 그날 밤, 서혜진과 따로 자리를 가졌다. 이준호와 싸운 직후, 그 자리에 나간 서혜진은 그 와중에 우승희가 자기 뒤통수를 치려 했다는 사실은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표상섭이 왜 이 사실을 자기에게 알려주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표상섭이 보여준 것은 찬영고 학생이자 서혜진의 수강생인, 성하율(김나연 분)의 독서 노트였다.
지난 학기 방과 후 수업을 하면서 학기 동안 책을 읽어보라는 자신의 말을 따른 유일한 학생이라고 했다. 표상섭은 “부끄러워서 혼났습니다.
애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게 제일 부끄러웠어요. 여기서 더 부끄러운 선생이 될 순 없는 노릇 아닙니까”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감사 인사를 전하는 서혜진에게 그는 “애들이 나한테 오기만 하면, 내가 가진 걸 다 쏟아부어서 애들을 좋은 대학에 보낼 거예요. 제 방식대로요”라고 단단한 다짐을 보여주었다.
이준호와 똑같은 그의 말은 서혜진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그런 그에게 서혜진은 최선국어에 있는 동안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가 되라며, 최형선의 뜻을 우선은 받아들여 자기 자료를 보라고 했다.
방향은 달라고 목표만은 같은 경쟁자이기에 한 제안이었지만 표상섭은 알아서 하겠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그런 가운데 서혜진을 찾아 나타난 이준호의 모습은 이어질 삼자대면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졸업’ 12회는 오늘16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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