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연출 오준혁·오송희, 극본 김순옥, 제작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이 지난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서는 기나긴 싸움의 끝, 매튜 리(심준석/엄기준 분)의 추악한 민낯을 세상에 알리고 방다미(정라엘 분)와 가족의 복수를 이뤄내는 엔딩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한모네(이유비 분), 차주란(신은경 분), 양진모(윤종훈 분), 고명지(조윤희 분), 남철우(조재윤 분). 각성 후 회개의 삶을 선택한 이들의 변화가 짙은 여운을 남겼다.
최종회 시청률은 평균 4.5%, 순간 최고 시청률은 6.0%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날 매튜 리는 폭주했다. 민도혁(이준 분)은 자신이 어떻게 양진모를 죽였는지 이야기해보라며, 그의 거짓말을 일부러 끌어냈다.
민도혁이 증명할 길이 없다고 믿은 매튜 리는 더 악랄한 거짓말로 민도혁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상상치도 못한 민도혁의 반격에 매튜 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민도혁을 제2의 방다미, 이휘소로 만들 생각’이라는 매튜 리의 비밀톡을 공개했고, 살아 돌아온 양진모의 증언이 그를 나락으로 떨어트린 것.
불안에 휩싸인 매튜 리는 무장경찰의 총을 빼앗아 총기를 난사했고 얼마 못 가 그는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매튜 리가 쥔 권력은 만만치 않았다. 그가 일정 시간 안에 ‘루카’에 접속하지 않으면, 루카가 전국의 전산망에 침투해 세상 사람들의 비밀톡을 공개하도록 버그를 심어둔 것.
매튜 리는 버그를 믿고 여유만만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루카는 비밀톡을 공개하기는커녕 만천하에 심준석(=매튜 리)이 저지른 악행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황찬성(이정신 분)의 백도어 프로그램으로 자유롭게 루카에 접속 가능해진 민도혁이 손을 써 놓았던 것이다.
매튜 리는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심판을 받는 마지막까지 위기에서 빠져나갈 궁리를 했다. 그러나 노한나(심지유 분)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다는 매튜 리의 발언은 차단됐고, 판사는 그에게 항소조차 전부 기각시키는 사형을 내렸다.
그리고 민도혁과 강기탁(윤태영 분)은 매튜 리의 교도소를 찾았다. 매튜 리는 두 사람에게 방다미와 그의 가족, 민도혁의 가족이 죽음을 맞이했던 똑같은 방법으로 최후를 맞았다.
지독한 싸움이 끝난 십 년 후, 죗값을 치른 이들은 하나둘씩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양진모와 고명지는 노한나(신수연 분)와 쌍둥이들을 데리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 나갔고, 차주란은 아들과 죽은 남철우를 추억하며 살았다. 민도혁은 강기탁과 함께 어려운 아동들을 후원하면서 성찬그룹을 성장시켰다.
그리고 숨어 지내던 한모네의 소식도 전해졌다. 십 년 전, 경찰서에 찾아가 모든 죄를 자백한 한모네. 시간이 흘러 서로를 마주한 한모네와 노한나의 눈물 어린 재회 엔딩은 가슴 뭉클한 여운을 안겼다.
‘7인의 부활’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반전으로 K-복수극의 묘미를 선사했다. 출생부터 얽히고설킨 매튜 리와 민도혁의 치열한 싸움, 죄를 뉘우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악인들의 서사는 흥미로웠다.
무엇보다도 휘몰아치는 전개 속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 김순옥 작가와 오준혁 감독의 시너지는 완벽했다.
또한 진폭 큰 연기와 탁월한 완급 조절로 담아낸 ‘연기 맛집’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열연은 극을 이끈 핵심이었다.
‘악’의 축 매튜 리로 소시오패스의 섬뜩한 얼굴을 선보이며 역대급 ‘빌런’을 탄생시킨 엄기준의 활약은 더할 나위 없었다.
각성 후 처절한 절규를 토해내는 모성애를 그려낸 황정음은 스펙터클한 반전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보는 이들을 몰입시켰다.
복잡다단한 감정 연기와 거침없는 액션을 빈틈없이 소화한 이준. 자신만의 색으로 민도혁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히 그려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유비 역시 인생 캐릭터를 경신, 폭넓은 감정선으로 설득력을 더했다.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윤태영, 이정신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적 재미를 배가시킨 반전 술사들의 ‘퍼펙트’ 시너지도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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