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일대운동장에서 열린 2024 U리그1 4권역 6라운드에서 인제대가 후반 24분에 터진 최연송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일대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인제대(3승 1무 1패, 승점 10점)는 권역 4위를 유지했지만 1위 전주대(4승 1무, 승점 13점)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며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박영우 감독은 “우리와 상대 모두 올해 승격팀인데 상대는 이번 라운드 전까지 1위였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팀이다. 오히려 1위팀을 잡겠다는 동기부여가 팀 내에서 강했다”며 “더운 날씨 속에서 치른 원정 경기였지만 어려운 조건을 이겨낸 선수들이 그저 기특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인제대는 올해 U리그1 승격팀이다. 지난해 U리그2 7권역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승격을 거머쥔 인제대는 1부에 올라와서도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등 승격팀의 반란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권역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며 차분함을 유지했다. 그리고 승리 후 여전히 우승이 목표가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과유불급’이었다.
박영우 감독은 “과유불급이라고 생각한다. 욕심을 내는 순간 분명 어느 한 지점에서 잃는 게 발생할 거라 확신한다. 승격 1년차이기 때문에 큰 욕심은 없고, 1부에 잘 정착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시즌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대회에 나가면 상대팀들에게 우리는 승점 3점 제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와 붙더라도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다. 1부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며 “1부가 확실히 2부보다 수준이 높은 게 사실이다. 그래도 물러서지 않고 선수들이 이곳에서 더 많은 경험을 얻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김해농업고(현 김해생명과학고)에서 2년간 코치직을 수행한 뒤 김해외동초에서만 코치로 10년을 있었던 박영우 감독은 자신의 모교인 인제대로 돌아와 지도자 생활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박 감독은 인제대에서 6년간 코치로 팀을 이끈 후 지난 2022년 사령탑에 올라섰다. 특히 그는 전국고등축구리그를 직접 돌아다니며 선수 선발을 주도할 정도로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외동초 코치 시절 지도했던 일부 선수들도 현재 인제대의 제자로 있다.
박 감독은 “오늘 선발 라인업 중에서도 3명(최연송, 황승현, 박형빈)이 외동초 코치 시절 나와 인연을 맺었던 선수들이다. 이밖에도 3학년 아래로는 내가 고등학교 리그를 돌아다니며 직접 데려온 자원들이 많다”며 “인제대가 내 모교라는 점에서 마치 고향에 와있는 것만 같다. 코치 시절에는 선 굵은 축구를 주로 펼쳤다. 하지만 이제는 선수들이 프로무대에 가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좀 더 볼을 소유하는 축구를 가르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장착한 그의 축구 스타일을 토대로 박 감독은 인제대에서 최근 뜸했던 프로무대 배출 사례를 다시 만들고자 한다. 박영우 감독은 “인제대에서 프로무대로 진출한 선수 사례가 굉장히 오래 됐다. 다시 그런 사례를 만들어 후배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다. 그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도 최대한 축구를 즐겨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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