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기획 MBC 장재훈, 홍석우/연출 김성훈/극본 김영신/크리에이터 박재범/제작 ㈜바른손스튜디오) 6회는 3년이 흐른 1961년 겨울, 종남 경찰서와 박영한(이제훈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종남 경찰서에서는 최달식(오용 분)을 잇는 차기 서장 백도석(김민재 분)을 새롭게 임명했다.
박영한의 악몽 속 주인공, 백도석과의 두 번째 악연이 그려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뜨거운 반응 속 6회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4%까지 치솟았다. 가구 시청률은 전국 9.0% 수도권 9.2%, 2049 시청률은 2.7%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꼴통 1반’ 형사들은 여전했다. 이날도 옥수수 가루에 톱밥을 섞어 파는 사기꾼들을 잡기 위해 나섰고,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과 괴롭힘을 당하는 신입 여경 봉난실(정수빈 분)을 도왔다.
하지만 시대는 범죄 처단과 정의 구현보다 혁명에 반대하는 불순분자 색출이 우선이었다. 한편 최서장이 내무부 치안국으로 발령받으며 종남 경찰서는 2주째 서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최달식이 치안부국장에 유력 검토되고 있는 만큼 차기 서장은 그가 임명하게 될 확률이 높았다. 수사 1반 형사들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유대천(최덕문 분) 반장이 의문의 습격을 당했다. 박영한, 김상순(이동휘 분), 조경환(최우성 분), 서호정(윤현수 분)과 대폿집에서 헤어진 후 얼마 되지 않아 근처 골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심한 구타와 칼부림 피해를 당한 유반장은 과다 출혈로 위중한 상태였고, 의사는 평생 제대로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슬픔과 절망에 빠진 형사들 사이에서 박영한은 “냉정해지자”라고 곱씹었다. 그리고 이정재(김영성 분) 회장의 숨어 있는 부하들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 1반 형사들은 동대문파 일원들을 찾아 나섰다. 살모사(강영권 분)의 오른팔인 방울뱀(박정혁 분)까지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박영한과 형사들은 그들이 유반장을 원망할 이유가 없고, 범행 도구로 칼을 사용했다는 점도 의심했다.
그 사이 최달식의 치안부국장 임명에 이어 종남 경찰서의 차기 서장도 결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유반장이 병상에 있는 것도 잊은 듯, 수사 1반을 제외한 모두가 새로운 서장 맞이에 열을 올렸다.
박영한은 백도석을 한눈에 알아봤다. 백도석은 군납 비리로 직위 해제된 장교 출신, 그리고 박영한의 학도병 시절 상관이었다. 여전히 박영한의 꿈속에 나타날 정도로 평생의 응어리가 된 존재.
10년 만에 마주한 박영한과 백도석은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시대는 쉽게 변해도 사람은 쉽게 안 변합니다”라는 박영한 말에는 뼈가 있었다. 무엇보다 유반장을 그렇게 만든 것이 최달식의 사주를 받은 백도석의 짓이었음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를 알 리 없는 박영한과 형사들은 유반장의 행적과 동선을 파헤쳤다. 이번에도 수사에 도움 될 만한 단서를 얻지 못한 그때, 회의실 캐비닛에서 나타난 봉난실이 뭔가 이상한 것이 있었다며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전했다.
그간 형사 4인방이 없을 때마다 유반장이 편지 같은 것을 써서 나갔고, 수사 3반 송재덕(류연석 분) 반장이 그를 뒤따라갔다는 것이었다. 박영한과 형사들은 협박 반, 부탁 반으로 송반장에게 자세한 내막을 들을 수 있었다.
최서장이 친일파인 비밀을 약점으로 그동안 종남서에 살아남았던 유반장. 최달식이 치안국 부국장 후보에 오르자, 유반장은 매일같이 국가재건최고회의에 투서를 해왔던 것이었다.
이는 부국장 자리를 노리는 최달식이 앞길을 막는 유대천을 제거하기 위해 범행을 꾸몄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에 박영한은 유대천이 그랬던 것처럼, 죽어도 혼자 죽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홀로 최달식의 부국장실을 급습했다.
하지만 최달식은 박영한에게 협박과 납치를 당했다며 되려 그를 포박했다. 박영한도 물러서지 않고 용의자를 연행한 것이라며, 유반장의 살인 교사 혐의를 공개했다.
백도석은 모든 진실을 알면서도 “지금 피해자는 암말도 못 하고 누워있는데, 혼자 용의자 특정하고 혼자 동기를 부여하니?”라고 박영한과 수사 1반 형사들의 주장을 무시했다. 그러던 그때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유반장이 나타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박영한 형사, 포박당한 것 보니까 그새 나쁜 놈 된 거냐?”라는 유반장의 장난스런 농담에, “저 나쁜 놈 아닙니다. 악에 받친 착한 놈입니다”라며 아내 이혜주(서은수 분)의 말을 되뇌는 박영한의 눈물 머금은 미소가 가슴 찡한 울림을 선사했다.
1958년에서 1961년으로 시대 배경의 변화와 함께 반환점을 돈 ‘수사반장 1958’은 한층 깊어진 서사, 휘몰아치는 전개로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형사와 범죄자 사이에서의 단순한 빌런이 아닌, 힘과 권력에 줄을 대어 악행을 저지르는 빌런의 등장이 극을 더욱 팽팽하게 만들었다.
특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박영한의 악몽 속의 인물, 백도석이 종남 경찰서에 입성하며 본격적인 갈등과 대립을 예고한 상황. 남은 4회에서 어떤 새로운 사건과 위기가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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