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는 1968년 KPGA를 창설한 창립회원에 대한 예우와 그 업적을 기리고자 올해 새롭게 펼쳐지는 대회다.
창립회원으로는 故연덕춘, 故신봉식, 故박명출, 故배용산, 故김복만, 한장상(84), 한성재(86), 故김성윤, 故홍덕산, 이일안(83), 故문기수, 故조태운 고문까지 12명이다.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창립회원은 단 3명으로 한장상, 한성재, 이일안 고문이다.
이 중 회원번호 6번이자 1984년부터 1987년 KPGA 제6대 회장을 역임한 한장상 고문이 20일 대회장을 찾아 KPGA 창립이 이뤄졌던 당시를 되돌아봤다.
20일 한맥CC' 3라운드에 객원 해설로 참여한 한장상 고문은 “사실 KPGA 창설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은 1966년”이라며 “홍덕산 고문님과 내가 함께 앞장서 KPGA가 태어날 수 있게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힘줘 말했다.
한장상 고문은 이어 “당시 홍덕산 고문님과 서울CC에서 라운드 중이었다. 협회를 만들기 위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며 “전반 홀이 끝나고 그늘집으로 가고 있는데 그 곳에 당시 김형욱 중앙정보부장, 김종필 총재, 길재호 공화당 사무총장이 있었다. 3명 다 육군사관학교 8기 동기생이었다”고 전했다.
한장상 고문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의 중심에 있던 3명이 함께 있으니 ‘이 때다’ 싶었다. 홍덕산 고문이 나보고 가서 도와달라고 이야기 하라고 했다”고 웃은 뒤 “그래서 바로 그들에게 가 ‘우리나라에만 협회가 없습니다’고 말했다. 아시아서킷 참가로 일본과 대만을 오가며 활동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말해주면서 설득했다. 그 이후부터 창립회원들이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본격적으로 KPGA 창설을 위해 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968년 김형욱 부장이 경제계 인사들에게 ‘점심을 살 테니 나오라’고 현재 소공동 롯데호텔 자리에 위치한 중국식당 아서원으로 불러 모았다. 45명 정도가 모였고 김형욱 부장은 문학림 비서실장에게 협회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도록 했다. 이후 기업인들과 서울CC 회원 대상으로 창립 기금을 모았고 쌓인 기금은 2,070만원 정도에 이르렀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한국프로골프협회의 정관과 운영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KPGA는 이날 회동을 창립 총회로 간주한다.
한장상 고문은 “창립회원들을 위한 대회인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가 만들어져 감격이고 영광”이라며 “투어의 규모도 커졌고 선수들의 실력도 정말 좋다. KPGA를 향한 골프 팬들의 많은 성원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한장상 고문은 1960년 ‘제3회 KPGA 선수권대회’서 첫 승을 올렸다. 이후 국내서 18회의 우승, 일본에서 3회의 우승을 더 추가했다. 통산 22승을 쌓았다. 특히 1964년부터 1967년까지는 ‘한국오픈’ 4연속 우승, 1968년부터 1971년까지 ‘KPGA 선수권대회’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적어냈다.
또한 ‘제1회 KPGA 선수권대회’부터 2007년 ‘제50회 KPGA 선수권대회’까지 단일 대회서 50년 연속으로 출전하는 기록도 세웠고 ‘KPGA 선수권대회 최다 우승 기록(7회)을 보유하고 있다.
1972년 한 고문은 일본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오픈’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 선수 故 연덕춘(1916~2004년) 고문이 1941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오픈’ 타이틀을 획득한 지 31년만에 다시 우승컵을 가져오는 쾌거였다.
197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도 했다. 1라운드에는 5타, 2라운드에서는 3타를 잃었다. 3라운드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한국 골프사에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겼다. 현재 본인의 골프 인생을 회고하는 책을 집필 중이기도 하다.
2024 시즌 KPGA 투어 2번째 대회인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2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부여된다.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관 방송사 SBS골프2를 통해 생중계된다. SBS골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포털사이트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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