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42분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전 태국에 동점을 헌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태국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 무승부로 2승 1무를 기록하게 된 한국(승점 7점)은 C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2차 예선은 총 36개국이 참가해 4팀씩 9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까지 총 18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황선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주민규(울산HD)가 최전방에 배치돼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양 측면에는 손흥민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포진했다. 중원은 이재성(마인츠)-백승호(버밍엄)-황인범(즈베즈다)이 구축했고,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전북현대)-김영권(울산HD)-김민재(뮌헨)-설영우(울산HD)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HD)가 꼈다.
경기 초반은 예상 밖의 흐름으로 펼쳐졌다. 한국은 오히려 태국에 몇 차례 슈팅을 허용하며 쉽게 공격 지역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전반 9분엔 백승호의 실수를 틈타 볼을 획득한 차이디드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우리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은 전반 17분 약속된 세트피스를 통해 이재성이 슈팅을 때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 19분 한국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황인범이 페널티 아크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맞고 흘러나왔다. 문전에 도사리고 있던 주민규가 기막힌 침투로 세컨볼을 밀어 넣나 했지만, 슈팅이 빗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필드플레이어 10명 전원이 하프라인 위에서 플레이할 정도로 주도권을 잡아가던 한국은 전반 31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비롯해 몇 차례 태국의 골문을 조준했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집요하게 두드린 끝에 결국 태국의 철옹성 같던 수비를 뚫은 건 캡틴 손흥민이었다. 전반 42분 이재성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전달했다. 이를 손흥민이 빠르게 쇄도해 골대 먼 쪽을 노리는 깔끔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하지만 한국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미켈슨의 슈팅이 빗나가나 했으나 오히려 절묘한 위치로 향했고, 무에안타가 이를 방향만 돌려 동점골로 연결 지었다.
황선홍 감독은 실점을 내준 직후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7분 주민규과 정우영이 빠지고 홍현석(헨트),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투입됐다. 자연스레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가 수비 뒷공간을 노렸으며, 홍현석과 이강인은 적극적으로 플레이메이킹을 주도했다.
얼마 뒤 손흥민이 김진수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며 교체 효과를 곧바로 보나 싶었지만 김진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에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조규성(미트윌란)의 투입으로 공격 숫자를 더 늘리게 된 한국은 경기 막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결정적 선방에 막혔다. 2분 뒤 백승호가 절묘한 침투 끝에 바깥발로 예리한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 골대를 외면했고,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이날 선발 출장한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첫 경기를 치러 남자 역대 A매치 최고령 데뷔 1위에 올랐다. 더불어 교체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이명재(울산HD)는 30세 138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에 성공해 같은 부문 7위에 올랐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 1-1 태국
득점: 손흥민(전42, 한국) 무에안타(후16, 태국)
한국 출전선수: 조현우(GK), 김진수(후28 이명재), 김영권, 김민재, 설영우, 황인범, 백승호, 이재성(후28 조규성), 정우영(후17 이강인), 손흥민, 주민규(후17 홍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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