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연출 김장한, 극본 최아일, 제작 스튜디오S·빈지웍스) 최종회에서 도도희(김유정 분)와 구원(송강 분)이 반복된 운명의 불행을 끊어내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서로에게 파괴자이자 구원자로, 함께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의 엔딩은 마지막까지 특별하고도 뭉클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평균 3.7%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은 5.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타깃 2049 시청률은 1.4%를 나타냈다.
이날 도도희는 한없이 무너져 내렸다. 도도희는 구원이 사라진 세상을 견디기가 힘들었고, 또다시 자책했다.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날이 밝았다. 여전히 혼자인 도도희는 어느 바닷가를 찾았다.
도도희가 구원에게 말을 건네듯 “나랑 계약하자, 정구원. 내 소원은 네가 돌아오는 거야”라며 소원을 빌자 높게 파도가 쳤다. 신비한 물의 터널이 도도희를 감싸는 순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도도희 앞에 구원이 나타난 것.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을 지켜본 노숙녀(차청화 분)가 구원이 내기에서 이긴 대가로 그를 부활시켜 준 것이었다.
그렇게 도도희와 구원은 제자리를 되찾았다. 두 사람은 미처 완성하지 못한 크리스마스트리를 함께 만들며 둘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그런 가운데 도도희는 구원에게 아버지(김영재 분)와 무슨 계약을 했었는지 물었다.
망설이던 구원은 불편한 진실이라도 알고 싶다는 도도희의 말에 입을 열었다. 도도희를 임신 중이던 어머니(우희진 분)가 교통사고로 위기에 처했고, 절박한 도도희 아버지 앞에 구원이 나타난 것.
아버지는 그렇게 하나의 소원으로 두 생명을 살리는 ‘영혼 담보’ 계약을 맺었다.
구원은 도도희에게 “너희 아버지의 희생이 널 살린 거야”라고 위로했다. 도도희 역시 십 년 동안 부모님과 보낸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며 “넌 날 살린 거야. 전생에도 이번 생에도”라고 구원의 죄책감을 덜어냈다.
이에 구원이 “너도 영원한 소멸에서 날 구했어”라고 말하자 도도희는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애틋한 눈맞춤과 함께 입을 맞추는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했다.
도도희와 구원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여느 부부들처럼 때론 불안하고 위태롭게 서로를 상처입히다가도, 신뢰와 사랑으로 서로를 구원하며 웃음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전생부터 이어져 온 운명의 수레바퀴 속 불행을 끊어내고 현생에서 해피엔딩을 지켜낸 도도희와 구원.
“우리는 서로를 파괴하기도 하지만 서로를 구하는 것 역시 서로이기에,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파괴자이자 구원자이다”라는 도도희의 내레이션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다투고 사랑할 도도희, 구원의 행복한 앞날을 기대케 했다.
‘마이 데몬’은 인간과 악마의 쌍방구원 로맨스를 통해 마지막까지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사방이 적인 재벌 상속녀 ‘도도희’와 인간을 지옥으로 이끄는 악마 ‘정구원’의 달콤하고도 아찔한 관계성은 판타지 장르의 묘미를 더했다.
구원 능력의 원천인 ‘십자가 타투’와 얽힌 두 사람의 운명적 서사는 마지막까지 애틋한 설렘을 자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비극적 전생부터 현생까지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서로의 ‘구원’이 된 두 사람의 관계 변화는 매회 시청자들을 애태우며 이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했다.
그 중심에는 김유정과 송강이 있었다. 초현실적 비주얼 케미스트리로 레전드를 경신한 것은 물론, 도도희와 구원의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펼쳐낸 열연은 ‘쌍방구원’ 로맨스를 완성해 낸 원동력이었다.
무엇보다도 유쾌한 설렘을 안긴 코믹 티키타카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김유정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세상 까칠하지만 여린 ‘도도희’의 극적인 감정을 폭넓게 그려낸 연기는 몰입감을 이끈 힘이었다.
송강은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해낸 치명적 악마 ‘구원’으로 새로운 ‘인생캐’를 경신하며 호평받았다.
도도희의 든든한 조력자 ‘주석훈’ 역의 이상이, 도도희에게 위로가 되어준 ‘주천숙’ 역의 김해숙, 자칭 구원의 반려 인간으로 로맨스에 아찔한 텐션을 불어넣은 조혜주의 활약도 재미를 배가했다.
이 밖에도 김태훈, 조연희, 이윤지, 강승호, 서정연, 허정도, 차청화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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