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올림픽 대표팀이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U-21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정상빈의 멀티골과 홍윤상의 득점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안재준(부천FC)이 배치됐고 강성진(FC서울)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양 측면에는 엄지성(광주FC)과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이 포진해 상대 골문을 노렸으며, 이강희(경남FC)와 황재원(대구FC)이 미드필드 라인을 구성했다.
포백 수비진은 조현택(울산현대)-서명관(부천FC)-조위제(부산아이파크)-민경현(인천유나이티드)이 형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신송훈(김천상무)이 꼈다.
전반전 초반 다소 조용한 흐름이 이어지던 중 프랑스가 먼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전반 15분 마티스 텔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한데 이어 전반 27분엔 바르콜라가 먼 쪽 포스트를 노리는 예리한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한국은 프랑스의 견고한 수비 탓에 쉽사리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지 못했고 답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병관과 황재원이 각각 중거리 슈팅을 때려봤지만 상대에 큰 위협을 주지는 못했다. 전반 39분엔 황재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병관이 재치 있게 흘려줬고, 뒤에 있던 안재준이 몸을 던져봤지만 발에 닿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한국이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45분 프랑스의 세트피스에서 칼리뮈앙도가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양 팀이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엄지성이 중앙으로 파고든 후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프랑스도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다. 바르콜라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프랑스는 바르콜라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측면을 공략했다. 후반 19분 바르콜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강희가 이를 걷어냈지만 빗맞으면서 자책골로 연결될 뻔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점유율을 내주던 한국이 정상빈의 강력한 프리킥 한방으로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25분 홍윤상이 얻어낸 프리킥을 정상빈이 키커로 나섰다. 정상빈이 처리한 프리킥은 상대 수비벽을 넘겨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교체 투입된 정상빈과 홍윤상의 번뜩임이 빛난 순간이었다.
한국이 선제골로 기세를 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34분 조현택이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골키퍼와 수비 모두 이를 처리하지 못했다. 뒤에서 쇄도하던 정상빈이 끝까지 집중력을 살려 침착한 마무리로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내친 김에 한국이 3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프랑스가 본인 진영에서 골키퍼와 수비수끼리 볼을 미루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했다. 홍윤상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깔끔한 마무리로 골망을 가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림픽 대표팀(U-22) 프랑스 원정 평가전
한국 3-0 프랑스
득점: 정상빈(후25, 후34) 홍윤상(후45+4)
출전선수: 신송훈(GK), 조현택, 서명관(후42 변준수), 조위제, 민경현(후37 김지수), 이강희(후23 권혁규), 황재원, 엄지성(후23 오재혁), 강성진(후37 허율), 전병관(HT 정상빈), 안재준(후23 홍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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