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이겼다. 홍현석의 선제골에 이어 안재준, 엄원상, 이재익이 사이 좋게 한 골씩을 보탰다.
앞서 열린 같은 조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바레인은 2무로 승점 2점, 쿠웨이트는 1무 1패로 승점 1점이 됐다. 이날 승리한 대표팀은 승점 6점으로 23일 3차전 결과와 무관하게 조 1위로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16강에서 인도네시아, 대만, 북한, 키르기스스탄이 속한 F조 2위와 맞붙는다.
황 감독은 태국전에서 박재용(전북현대)을 원톱에 놓고, 2선에 안재준(부천FC) – 고영준(포항스틸러스) – 엄원상(울산현대)을 배치했다. 3선에는 홍현석(KAA헨트, 벨기에)과 백승호(전북현대)가 출전했고, 포백은 설영우(울산현대) – 이재익(서울이랜드) – 박진섭(전북현대) – 황재원(대구FC)이 구성했다.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지켰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프랑스)은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치고 21일 오후 입국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으나, 이날 경기 출전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한국은 시작부터 두 골을 넣으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고영준이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홍현석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 20분에는 뒷공간에서 연결된 백승호의 롱킥을 황재원이 골라인 안쪽에서 살려냈다. 이어진 패스를 받은 박재용이 몸싸움을 이겨낸 뒤 뒤로 내줬고, 이를 안재준이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이후에도 경기를 지배한 한국은 두 골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전반 3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고영준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좁은 각도에서 슛한 공이 골문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홍현석이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렀고, 뒤에서 달려오던 이재익이 시원한 왼발 슛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황 감독은 선수단의 체력 안배를 시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 대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독일)을 투입했고, 후반 10분에는 박진섭과 백승호를 빼고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일본)과 정호연(광주FC)을 넣었다. 후반 31분에는 조영욱(김천상무)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3분에는 오른쪽 측면 홍현석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박재용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가 쳐냈다. 후반 35분에는 조영욱이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를 제치고 슛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한민국 4-0 태국
득점 : 홍현석(전15), 안재준(전20), 엄원상(전39), 이재익(전45+1)
출전선수 : 이광연(GK) 설영우(후40 박규현) 이재익 박진섭(후10 김태현) 황재원 홍현석 백승호(후10 정호연) 안재준 고영준(후31 조영욱) 엄원상(HT 정우영)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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