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공고는 2일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보인고(이하 보인고)에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영등포공고는 보인고 백가온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 김민성의 동점골과 종료 직전 김태원의 결승골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학원 축구의 강자' 영등포공고는 유독 대통령금배와 연이 없었다. 지난 2월 백운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전국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왔지만, 대통령금배에서는 1973년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주장 김태원을 필두로 U-17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 김현민이 가세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맞서는 보인고는 영등포공고와 달리 유독 대통령금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21년에는 U-20 대표팀 출신의 이지한, 조영광, 최예훈을 필두로 우승했고, 지난해에도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U-17 아시안컵에서 활약했던 이창우가 핵심 선수로 손꼽힌다.
보인고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영등포공고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백가온이 수비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가로챈 뒤 이창우에게 패스했다. 이창우가 골대 앞 쪽으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며 기회를 엿봤다.
이후에도 보인고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위기 때마다 영등포공고 골키퍼 유힘찬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28분에는 보인고 백가온이 강하게 슈팅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고, 1분 뒤 백가온이 유리한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도 유힘찬이 막아냈다.
보인고는 계속해서 영등포공고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7분에는 백가온의 선제골이 터지며 결실을 맺었다. 백가온이 볼을 갖고 빠르게 쇄도한 뒤,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완벽한 득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후반전,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은 공격수 김민성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교체 투입된 김민성은 7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으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7분 동료가 스로인한 볼이 문전 앞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왔고, 이를 김민성이 놓치지 않고 슛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1-1로 맞서는 가운데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보인고는 역습을 통해 공격 기회를 엿봤다. 후반 16분에는 보인고 김민섭이 역습 과정에서 시작된 볼을 골대 앞에서 마무리하려 했지만 볼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영등포공고 역시 추가 득점을 위해 힘썼다. 후반 23분 국민재가 골대 앞에서 돌아서며 슛한 공이 골대 옆을 스쳐 지나갔다.
끝내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영등포공고 캡틴 김태원이었다. 후반 39분 동점골의 주역 김민성이 김태원에게 건넨 볼을 그대로 골문 안에 넣었다.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고, 영등포공고의 극적인 2-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시상내역
우승 : 서울 영등포공고
준우승 : 서울 보인고
3위 : 인천 부평고, 서울 상문고
최우수지도자상 : 김재웅 감독, 윤종석 코치(서울 영등포공고)
우수지도자상 : 심덕보 감독, 김형겸 코치(서울 보인고)
최우수선수상 : 이경원(서울 영등포공고)
우수선수상 : 김민섭(서울 보인고)
베스트영플레이어상 : 김현우(서울 영등포공고)
페어플레이상 : 인천 부평고
득점상: 김태원(서울 영등포공고) - 10골
공격상 : 박민준(서울 영등포공고)
수비상 : 신웅철(서울 보인고)
GK상: 유힘찬(서울 영등포공고)
심판상: 최정우, 손찬호, 최동휘, 윤태형, 채명성, 장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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