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랭킹 27위)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75위)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후반 4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42분 알렉스 롤단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네 번째 경기(2무 2패)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6월 2연전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9월 유럽에서 원정 2연전을 치르게 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페루전과 비교해 4명이 달라진 라인업을 내세웠다. 더불어 포메이션도 4-4-2에서 4-2-3-1로 수정했다. 수비진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가 바뀌었다. 최전방에는 오현규 대신 조규성이 선발로 출전했다. 2선에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맡았다. 지난 경기서 원두재가 부상 당하며 교체로 들어온 박용우가 선발로 낙점됐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 박지수, 정승현, 설영우로 구성됐다. 김진수와 설영우가 각각 이기제와 안현범 대신 들어왔다. 골문은 변함없이 김승규가 지켰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날씨 3만 9823명의 관중은 아랑곳하지 않고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선수들은 응원에 화답하기 위해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전반 5분 만에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4분 뒤에는 조규성이 김진수의 크로스를 멋진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외면했다.
이강인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전반에는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 중반 몇 차례 슈팅을 선보였으나 아직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전반 막판에는 황인범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세차게 두드려도 상대 골문이 열리지 않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칼을 꺼내 들었다. 이재성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며 투톱을 가동했다. 중원 싸움보다는 전방에 무게를 두며 직선적인 플레이로 골을 노리겠다는 생각이었다.
황의조가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에 응답했다. 황의조는 후반 4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멋진 오른발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수비수 두 명이 따라붙었지만 황의조의 날렵한 움직임과 강력한 슈팅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 골만으로는 답답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4분 또다시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손흥민을 출격시켰다. 더불어 조규성 대신 오현규를 투입하며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교체 투입된 공격수들까지 가세해 맹공을 퍼부었으나 기다리던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42분 우리 진영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이 프리킥을 알렉스 롤단이 다이빙 헤더골로 연결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이 반격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1-1 엘살바도르
득점 : 황의조(후4, 대한민국) 알렉스 롤단(후42, 엘살바도르)
출전선수 : 김승규(GK) 김진수(후13 박규현) 박지수 정승현 설영우 박용우(후12 홍현석) 황인범 이강인 이재성(HT 황의조) 황희찬(후24 손흥민) 조규성(후24 오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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