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에 1-2로 패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이승원(강원FC)의 PK 동점골로 응수했으나, 후반 41분 터진 이탈리아 시모네 파푼디(우디네세)의 프리킥 득점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은 전반에 이탈리아의 공세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유효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를 중심으로 선수비 후역습 상황에서 다양한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이 우위에 있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갔는데, 찬스 때 득점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좋은 경기를 하고 졌기에. 저도 선수들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에 박수를 보냈다. 준결승전이 종료된 뒤 공격수 이영준(김천상무) 등 일부 선수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에 주저 앉은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김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아쉬워서 눈물을 보인 것 같다”며 “선수들이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대회에 참가해 매우 속상했을 텐데 코치진에게조차 내색하지 않고 하나의 목표만으로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은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100% 이상을 쏟아냈다. 또 짧은 준비 기간에 비해 높은 집중력으로 대회 내내 좋은 경기와 결과를 보였다”고 다독였다.
비록 준결승에서 패했지만, 김은중호의 여정이 아직 끝난 건 아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열리는 3·4위전에서 이스라엘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 것이다. 3·4위전은 우리의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잘 회복하겠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약 1년 7개월 동안 함께 하며 선수들 자신도 알지 못하던 잠재력을 끌어냈다. 모든 선수가 조금씩 발전했고,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그동안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인데, 이 대회 이후 소속팀으로 가서도 분위기를 살려 많은 기회를 잡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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