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20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파주에 소집된 대표팀은 22일 울산으로 이동해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이날 파주에는 25명의 선수 중 19명이 들어왔다. 당초 소집명단에 포함됐던 황희찬(울버햄튼)은 앞선 19일 부상으로 인해 제외됐다. 해외파 중 손흥민과 오현규는 20일 입국 후 당일 오후 늦게 입소한다. 김민재, 이재성, 이강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1일 입국한 뒤 파주에 입소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예고했듯이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에는 지난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됐다. 다만, 윤종규(김천상무)와 홍철(대구FC)이 빠지는 대신 이기제(수원삼성)와 오현규(셀틱)가 새롭게 합류했다.
소집훈련 첫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새로 시작하는 만큼 상당히 기대된다”며 “이번 2연전을 통해 함께할 선수들, 미디어, 팬 등 한국 축구에 대한 공부의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 입국할 때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 말씀하셨다. 이번 두 번의 평가전을 통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새로 시작하는 만큼 상당히 기대된다. 이번 2연전을 통해 함께할 선수들, 미디어, 팬 등 한국 축구에 대한 공부의 시간이 될 것 같다.
- K리그 2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관람하셨다. 한국 축구에 대한 평가와 선수들에 대한 생각은.
2경기는 현장에서 봤지만, 다른 대부분의 K리그 경기를 TV로 봤다. 모든 경기를 챙겨보면서 한국 축구에 조금 더 익숙해지는 시간이 됐고, 한국 팬들이 열정적이라는 부분도 느끼게 됐다. 지난 인터뷰 때도 말씀드렸지만 분명히 초반에는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많은 배움의 시간이 있을 것 같은데 빠르게 한국 축구 문화를 배워가는 노력을 하겠다.
- 이번 두 번의 평가전을 통해 한국 선수들을 처음으로 마주한다. 체력, 기술, 멘탈 등 여러 가지 요소 중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지.
방금 말씀해주신 모든 면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지금 당장 전술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선수 개개인의 성향, 그리고 그 성향을 보여줄 때 이 선수가 왜 이런 성향을 보여주는 지도 중요하게 관찰해야 할 것 같다. 잘 관찰해야 강한 팀으로서 하나가 될 수 있다.
선수에 대한 관찰이 우선시 되어야, 어떤 팀으로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할 수 있다. 사실 오늘과 내일은 훈련 강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많은 훈련을 할 수도 없다. 이제 막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다 마치고 합류하기 때문이다. 수요일(22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때부터 면밀히 관찰하면서 선수들을 파악하도록 하겠다.
-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첫 훈련을 앞두셨는데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고, 감독으로서 어떤 첫인상을 남겨주고 싶은지?
가장 중요한 건 팀의 목표다. 아까 첫 질문에서 언급하셨듯이 아시안컵이 당장 코앞에 다가왔다. 큰 대회인 만큼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다.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즐거움이다. 훈련이 즐거워야 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건 긍정적인 것이고, 긍정적이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간 멤버들이 대부분 다시 소집됐는데, 이 멤버는 굉장히 완성도 높은 팀이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님만의 전술적인 변화나 색깔을 더할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기존 전술을 유지하면서 선수들을 관찰하실지 궁금하다.
지금 당장 큰 변화를 가져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차츰차츰 단계별로 우리가 추구하는 그런 축구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번 대회 때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지속성도 가져가야 한다.
제 강점은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나라에서 생활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선수들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빨리 파악한다는 장점이 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과 만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화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 내일 훈련 시간을 오전으로 앞당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독일 사람이 일을 빨리 처리하고 오후에 시간 갖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다(웃음). 오전에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회의를 거쳐 추가 훈련을 하거나 공격진들과의 슈팅이나 마무리 훈련, 부분 전술 훈련 등을 고려 중이다. 이런 변화들이 생길 수 있어 시간을 벌려고 했다. 오후에 혹시 훈련하지 않는다면 저도 나가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갖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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