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김영권과 황희찬의 연속골이 터지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4점(1승 1무 1패)을 기록한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한국 4골, 우루과이 2골)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12년 만에 카타르에서 또다시 역사를 썼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G조 1위 브라질과 16강전을 벌인다.
벤투 감독은 지난 가나전에서 퇴장 징계를 받아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대신 경기를 지휘했다. 한국의 선발 명단에서 특이할 점은 지난 두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돼 좋은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다는 점이다. 더불어 종아리 통증이 있는 김민재 대신 권경원이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조규성이 맡았고, 2선에는 이강인과 함께 손흥민, 이재성이 포진했다.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이 더블 볼란치를 이뤘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김영권-권경원-김문환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변함없이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시작했다. 선제 실점 이후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전반 17분 결정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조규성이 손흥민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돌려놨는데 이 공이 상대 골키퍼 손 맞고 나오자 김진수가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노골이 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7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잡는 ‘카잔의 기적’의 시발점이 됐던 김영권이 주인공이었다. 김영권은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 맞고 흐르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슛을 넣었다.
1-1 동점을 만든 한국은 전반 막판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내줬으나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김승규는 오프사이드가 되긴 했지만 호날두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도 그의 슈팅을 막아내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김승규의 선방이 이어지며 전반은 1-1로 끝났다.
교체 없이 후반에 접어든 한국은 손흥민이 잇따라 슈팅 기회를 잡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후반 중반에는 황희찬이 이재성 대신 들어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앞선 두 경기에 결장해 이번 대회 첫 출전한 황희찬은 들어오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10분 여를 남기고는 센터백 김영권이 쓰러지고 말았다. 이에 한국은 재빠르게 교체를 단행했다. 김영권 대신 들어간 건 미드필더 손준호였다. 대신 미드필더 정우영을 센터백으로 내리며 그 자리에 손준호가 섰다. 또다른 교체 카드는 황의조였다. 황의조-조규성 투톱을 내세워 추가골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마침내 기다리던 역전골이 나왔다. 교체로 투입된 황희찬이 해냈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스루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한국이 2-1로 앞선 채 종료 휘슬이 울렸다. 그리고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가나전은 우루과이가 2-0으로 승리, 한국이 조 2위로 올라서며 16강행이 확정됐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대한민국 2-1 포르투갈
득점 : 히카르두 오르타(전5분, 포르투갈), 김영권(전27분), 황희찬(후45+1분, 이상 대한민국)
한국 출전선수 : 김승규(GK), 김진수, 김영권(후36분 손준호), 권경원, 김문환, 정우영(알사드), 황인범, 손흥민(주장), 이재성(후20분 황희찬), 이강인(후36분 황의조), 조규성(후45+3분 조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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