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인도 푸네 시리시브 차트라파티 스포츠종합타운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003년 기록한 3위였다.
지난해 9월 예선을 통과했을 당시부터 이번 아시안컵 목표를 우승이라고 밝힌 바 있는 벨 감독은 사흘 뒤 실제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벨호는 6일 오후 8시 인도 나비뭄바이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정예 멤버로 필리핀을 상대했다. 공격진은 손화연, 이금민, 최유리가 이뤘고, 미드필드에는 조소현과 지소연이 자리했으며, 양 측면에는 추효주와 김혜리가 위치했다. 심서연, 임선주, 이영주가 수비를 맡았고, 골키퍼로는 김정미가 나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나선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첫 골을 터트렸다. 김혜리의 코너킥을 조소현이 골에어리어 왼쪽 코너 부근에서 러닝 헤더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호주와의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조소현은 골로써 아쉬움을 털어냈다.
득점 이후 한국이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9분 손화연의 문전 쇄도에 이은 슛은 필리핀 골키퍼가 잡아냈다. 필리핀은 사리나 볼든을 앞세워 때때로 역습 기회를 노렸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전반 24분에는 카트리나 길루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34분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추효주가 왼쪽 측면으로 드리블 돌파해 감각적인 아웃사이드 패스로 문전의 손화연에게 공을 연결했고, 손화연이 이를 밀어 넣었다. 한국은 2-0으로 앞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가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세 명의 선수를 교체한 필리핀은 보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한국의 공격 전개를 사전 차단하고자 했다. 한국은 침착한 경기 운영을 통해 2-0 리드를 지키는 한편 양 측면을 활용해 추가 득점을 노렸다.
벨 감독은 후반 7분 이영주 대신 장슬기를, 후반 13분 지소연 대신 박예은을 투입하며, 선발 출전 선수의 체력 안배와 교체 출전 선수의 실전 감각 향상을 꾀했다. 후반 22분 이금민의 컷백 패스에 이은 손화연의 슛은 필리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7분에는 추효주의 중거리슛이 또 한 번 필리핀 골키퍼에게 막혔다.
벨 감독은 손화연과 최유리를 빼고 여민지와 이민아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민아는 후반 42분과 43분에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필리핀 골키퍼에 의해 저지됐다.
한국은 경기 막바지 라인을 끌어올리며 만회골을 노린 필리핀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추가시간 3분 동안 안정적으로 무실점을 지킨 한국은 2-0 승리로 사상 최초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이뤘다.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국 2-0 필리핀
득점 : 조소현(전4), 손화연(전34)
출전선수 : 김정미(GK), 심서연, 임선주, 이영주(후7 장슬기), 추효주, 조소현, 지소연(후13 박예은), 김혜리, 손화연(후30 여민지), 이금민, 최유리(후31 이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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