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국가대표팀의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이끈 조소현(토트넘홋스퍼FC위민)이 기뻐했다. 조소현은 3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인도 푸네 시리시브 차트라파티 스포츠종합타운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전반 4분 만에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소현은 “지난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것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골을 정말 넣고 싶었다. 골을 넣고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지난 호주와의 8강전에서 전반전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한국은 후반 42분 지소연(첼시FC위민)의 골로 호주에 1-0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전에서 조소현은 코너킥 상황에서 김혜리의 긴 킥을 러닝 헤더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조소현이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여자축구 A매치 최고령 득점 기록을 4개월 만에 경신한 골(33세 224일)이다. 그는 “약속된 플레이가 이뤄진 것”이라며 “앞에서 (임)선주가 헤더를 하려고 했는데 내가 콜을 크게 했다. 좋은 타이밍에 좋은 헤더로 골을 넣게 돼 다행이었다. 이른 시간에 골을 넣긴 했지만 방심하지 않고 다시 집중해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조소현은 “더운 날씨에 선수들 모두 힘든 상황이었는데 다들 집중력을 발휘해 열심히 뛰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전반전에 두 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후반 막바지에 만회를 노린 필리핀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다섯 번째 아시안컵 참가 만에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 것에 대해 조소현은 “선수로서 굉장히 기쁘다. 나와 다른 선수들 모두 최종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있다. 상대가 누가 되든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결승전은 6일 오후 8시 인도 나비뭄바이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상대는 중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승자다.
콜린 벨 감독 또한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기쁨을 표했다. 그는 “오늘의 결과에 매우 행복하다. 우리 선수들이 큰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예선을 통과했을 당시부터 이번 아시안컵 목표를 우승이라고 밝힌 바 있는 벨 감독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면서 “결승에서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이길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마지막 허들을 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흘 뒤 열리는 결승전을 위해 벨 감독은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필리핀전 후반전에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꾀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지난 두 경기에 결장했던 장슬기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지소연은 발목에 약간의 부상이 있어 교체했다. 다른 선수들은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했다”며 결승전 준비가 이미 시작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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