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초‧중순 단풍 절정, 하늘을 가린 오색 단풍과 낙엽카펫 힐링 여행지
지난 10월 중순 갑작스런 기습 한파로 예년에 비해 단풍색이 조금은 못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작되면서 코로나로 인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 함양. 혼자도 좋고, 가족과 연인, 좋은 사람들과 함께 지리산 함양으로 단풍놀이를 떠나보자.
우선 10월말부터 조금씩 가을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상림공원은 11월 초·중순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가을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숲으로 1.6km의 길이를 자랑하는 상림공원(천연기념물 154호)은 1100년 전 최치원 선생이 수해로 힘들어하는 군민을 위해 만든 대관림(大관林)으로 조성된 곳이다.
활엽수가 대부분인 상림공원은 4계절 모두 다른 모습으로 채워진다. 봄이면 연푸른 융단이 깔리고, 여름이면 더없는 푸르름을, 가을이면 형형색색 2만여 그루의 활엽수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뽐낸다. 함양 8경 중 제1경이 바로 상림사계이다.
상림공원의 입구 머루터널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가을의 상림을 만난다. 공원 초입부터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수림은 천년 숲 상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진풍경이다. 산책로 양옆으로는 갈참나무, 단풍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등 100여종의 활엽수 2만여 그루가 제각각 색을 뽐낸다. 노랗고 빨간 사람주나무, 붉게 물든 갈참나무, 샛노란 은행나무, 알록달록 여러 색으로 물든 떡갈나무 등 2만여 그루 활엽수 무리들이 저마다 형형색색을 자랑한다.
상림공원의 산책로는 울창한 수림을 뚫고 내려온 햇살은 오색 단풍과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이 산책로를 두꺼운 융단으로 만들어 사각사각 밟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딱따구리, 원앙, 다람쥐 등도 숨은그림찾기 같은 재미 있고, 바람소리, 싱그러운 나무향을 맡으며 조용한 사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상림공원은 우리나라 대표 ‘열린 관광지’다. 비장애인을 비롯해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등 신체적 부자유층까지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 활동의 제약 없이 이용 가능한 관광지가 바로 상림공원이다. 상림공원을 한 바퀴 걷는데 많이 잡아도 2시간이면 족하다. 중간에 힘들면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휴식도 가능하다. 오색 단풍 옆 벤치에 앉아 힐링을 하다보면 마음속 근심 걱정까지 모두 잊힌다.
상림공원의 또다른 볼거리는 이끼 정원이다. 머루터널 옆 1,800㎡ 규모로 조성된 이끼정원은 이끼류와 양치식물, 야생화들이 어우러지며 판타지 게임의 한장면 같은 신비감과 함께 심리적 안정감도 주고 있다. 깃털이끼, 쥐꼬리이끼 외에 서리이끼, 비단이끼, 솔이끼, 우산이끼, 봉황이끼, 아기등덩굴초롱이끼 등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는 다양한 이끼들을 만날 수 있다.
상림공원 옆으로는 대규모 경관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운 꽃들로 관광객들을 반겼던 경관단지는 다가오는 겨울과 내년 봄을 준비하며 보리와 꽃양귀비, 안개초 등이 심겨졌다. 엑스포 주제관에서 산삼과 항노화를 체험할 수도 있고, 인근으로 조성된 천년의 정원 역시 볼거리다.
함양군에는 상림공원 외에도 함양은 국립공원 1호 지리산과 10호 덕유산 이 자리한 자연의 박물관이다. 특히 가을이 되면 고운 빛깔 단풍으로 물들어 함양 어디를 가더라도 단풍 명소다.
함양 가을의 백미는 지리산 가는길 오도재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오도재 단풍나무숲은 수만그루 단풍나무들이 가을색을 자랑하며 지리산과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지리산에 가면 꼭 들리길 추천하는 곳 중 한 곳인 칠선계곡은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로 꼽히며 원시림이 그래도 살아있는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인근으로 벽송사와 서암정사 등 명승지는 물론 눈길 가는 곳마다 오색 단풍으로 물들었다.
화림동 계곡을 따라 걷는 선비문화탐방로도 가을 색으로 물들어 탐방객들을 유혹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비대면 안심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한 선비문화탐방로는 곳곳에 즐비한 오래된 정자들과 청정 계곡, 그리고 단풍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덕유산 자락의 용추계곡 또한 청정 자연의 선물이다. 웅장한 용추폭포와 오색 단풍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가을의 지리산 둘레길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힐링 코스로 휴천면에서 시작해 마천면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4코스는 지리산의 아름다운 단풍과 어우러지면서 절경을 자아낸다. 서하면 운곡리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406호) 역시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어 이 계절이 가기전에 꼭 한번 찾아봐도 괜찮은 단풍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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