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1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렸다. 1년 8개월 만에 A매치 골을 신고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레바논을 2-1로 꺾고 H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오르게 됐다.
경기 후 비대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우리의 실수로 힘든 경기가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해 역전승을 거둔 것은 긍정적”이라고 이날 경기를 자평했다.
2차예선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최종예선을 남겨두고 있다. 대표팀은 2차예선 무패(5승1무)를 기록했지만 내용 면에서 다소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해 최종예선에서는 달라진 모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냉정히 말해 우리는 모든 면에서 발전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최종예선은 3번째인데 어렵고 긴 여정인지 알기에 선수들에게 잘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마친 소감은?
우리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하면 2차예선이든 최종예선이든 힘든 경기를 하는데 어디까지나 실수로 경기를 말린 것은 잘못이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경기해 역전한 것은 긍정적이다.
- 1년 8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을 기록한 소감은?
말이 20개월이지 대표팀에 소집된 것이 8개월 만이다. 시간을 날린 부분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골을 넣은 것보다 팀이 역전승을 거둔 것이 더 기쁘다.
- 페널티킥 득점 이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바치는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 소식을 듣고 심정이 어땠는지, 따로 연락했는지 궁금하다.
(에릭센은 이날 새벽 유로2020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의식을 회복했다)
중계 카메라를 보고 ’Stay strong, I love you(힘내. 사랑해)‘라고 말했다. 에릭센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다. 자고 있어서 경기를 못 봤는데 일어나서 소식을 듣고 마음이 불편했다. 같은 축구인으로서, 또한 같은 팀에서 친하게 지냈던 동료가 그런 일을 당해서 너무 걱정이 됐다. 친하게 지내던 동료라 경기를 하고 있는데도 신경이 쓰였다.
- 볼보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에겐 대표팀 경기를 볼 수 있는 것이 좋은 경험이기에 잘 보고 배우라고 말했다. 볼보이들이 중요한 역할이 많다고 생각한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지고 있을 때는 볼보이도 우리와 한팀이 돼서, 홈팀의 이점을 살려야 하는데 그런 점을 조언했고, 친구들도 잘 알아들었다.
- 이번 소집기간에 대한 소감은. 이례적으로 경기 후 센터서클에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눴다.
일찍 온 선수들은 3주라는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선수들에게 고맙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고생 많았고, 많이 못 뛴 선수는 기분 상할 수도 있지만 티내지 않고 경기장에서 서포트하는 모습을 보고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고생했다고 말했다. 나는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이런 팀의 주장이라서... 선후배들이 좋은 정신력과 자세를 가지고 잘 해줘서 너무나도 만족하게 끝내는 것 같다.
- 송민규, 정상빈 등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선수들이 최종예선에서 활력소 될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송민규는 경기를 너무 잘 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 A매치 데뷔골을 넣은 것 같은데 그게 자책골이 돼 안타깝다. 송민규, 정상빈, 강상우 등 어색한 자리인데 기존 선수들도 살갑게 다가갔고, 어린 선수들도 잘 다가왔다. 최종예선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가 밝은 선수들이라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잘 했으면 좋겠다.
- 최종예선 보완점은?
우리 팀이 냉정하게 말하면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 최종예선은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기에 정신적으로, 또한 많은 부분에서 준비돼야 한다. 개인적으로 최종예선이 3번째다. 어렵고 긴 여정인지 알기에 선수들에게 잘 이야기해주려 한다.
- 페널티킥 모션이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 같다.
나에게 맞는 스텝을 찾고 잇다. 대표팀에서도 팀 훈련 이후 시간 날 때마다 개인 훈련을 했다.
- 휴식기에 하고 싶은 일은?
그냥 자고 싶다. 마음 편히 좋은 음식 먹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매번 그렇지만 이번 시즌은 엄청 바빴다. 지금은 그냥 편하게 아무 생각없이 쉬고 싶다. 침대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이다. 코로나19가 아니면 좋은 데도 갈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지만 휴가는 어떤 사람이라도, 말만 들어도 기쁘다. 그래도 너무 놓지 않고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하기에 잘 쉬고 편하게 있다가 본업으로 돌아오도로 하겠다.
- 최종예선에 임하는 각오는?
우선 팬들에게 감사하다. 어려운 3연전 기간 동안 팬들의 큰 성원 덕분에 2차예선을 잘 마무리했다. 최종예선은 어려운 길이 기다리는 만큼 우리가 붉은악마와 하나가 돼서 어려운 길도 무찌르고 나가는 팀이 됐으면 한다. 다시 한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실망시키지 않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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