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경은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를 묶어 2타를 줄인 끝에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박현경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KLPGA챔피언십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었다.
1978년 창설돼 한국 여자 프로 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LPGA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1980∼1982년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 이후 39년 만이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단숨에 2억669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보태 104점으로 선두에 나섰다.
조아연, 임희정, 이승연 등 데뷔 동기들이 8승을 합작한 2018년 루키 시즌에 혼자 우승이 없었던 박현경은 메이저대회 2승 고지에는 맨 먼저 오르며 KLPGA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해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제패에 이어 통산 3승째다.
공동선두 김지영과 김효문에 2타 뒤진 공동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현경은 초속 6m 안팎의 강한 바람 속에서 바람의 방향과 강도를 영리하게 계산해내며 역전극을 연출했다. 1번 홀(파4)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두번째샷을 쳐 만들어낸 1m 버디 기회를 살리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현경은 4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9번 홀(파4)에서 행운의 롱 퍼트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17m 거리에서 굴린 버디 퍼트가 거짓말처럼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 버디로 박현경은 3타차로 달아났던 김지영을 추격할 동력을 얻었다.
12번 홀(파4)에서도 박현경에게 또 한 번 행운이 잦아왔습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지만, 러프에서 10m 거리에서 친 칩샷이 홀 속으로 굴러 들어갔다. 박현경은 이 행운의 칩인 버디로 11, 12번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낸 김지영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 기세가 오른 박현경은 이어진 13번 홀(파4)에서는 샷 이글이 될 뻔한 정교한 두 번째 샷으로 다시 1타를 줄였다. 14번 홀(파3) 칩샷 실수로 3m 파퍼트를 놓친 김지영을 2타차로 앞선 박현경은 17번 홀(파3)에서 1m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타 차로 쫓겼지만 18번 홀(파4)에서 김지영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비껴가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현경은 강풍 속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나흘 동안 한번도 오버파 스코어를 제출하지 않는 유일한 선수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4개를 적어낸 김지영은 박현경에 1타 뒤진 9언더파 279타로 공동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지영은 2016년, 2018년에 이어 KLPGA 챔피언십에서만 세번째 준우승이다.
김우정이 1타를 줄여 김지영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습니다. 작년 9월 같은 코스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도 공동2위를 차지한 바 있는 김우정은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와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난생 처음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김효문은 2타를 잃었지만 8언더파로 공동4위를 차지해, 생애 최고 성적을 냈다. 임희정은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4언더파 68타를 쳐 8언더파로 공동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챔피언 이소미도 3언더파 69타를 때려 7언더파 공동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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